북러, 두만강 자동차다리 착공식…"양국 만년기틀"(종합)
박태성 북 내각총리, 미하일 미슈스틴 러 총리 화상 참석
착공식 참석 양측 간부들 만나…"실무 문제 구체적 토의"
![[서울=뉴시스] 통일부는 30일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양국 국경을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 착공식을 준비하고 있는 동향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통일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두만강 지역에 차교를 설치하기 위해 공사구역을 정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두만강 다리 공사구역에 착공식 행사 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 (사진=통일부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20792416_web.jpg?rnd=20250430165609)
[서울=뉴시스] 통일부는 30일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양국 국경을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 착공식을 준비하고 있는 동향을 포착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통일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두만강 지역에 차교를 설치하기 위해 공사구역을 정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두만강 다리 공사구역에 착공식 행사 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 (사진=통일부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러가 지난해 6월 맺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에 따라 "쌍무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이 적극 취해지고 있는 속에 조로(북러) 국경 자동차다리 건설이 착공되였다"고 보도했다.
착공식은 북한 나선과 러시아 하산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신문은 "경제협조의 중요한 하부구조를 축성 보강하고 인원 내왕과 관광, 상품유통을 비롯한 쌍무협력을 다각적으로 활성화해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담보를 마련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각각 평양과 모스크바에서 화상 방식으로 참석했다.
현장에는 정명수 내각부총리, 북러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북한 측 위원장인 윤정호 대외경제상, 김경준 국토환경보호상, 김정규 외무성 부상 등이 자리했다. 알렉산드라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도 참석했다.
박 총리는 축하발언을 통해 "역사적인 조로(북한·러시아) 평양 수뇌상봉 이후 쌍무적 교류와 협조가 모든 분야에 걸쳐 더욱 활력있게 확대발전되고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 증진에 이바지하는 공동계획들이 실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자동차다리 건설이 "새로운 전면적 발전 궤도 위에 올라선 두 나라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만년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이 다리가 북러 간 "평화와 친선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두 나라 정부수반들의 착공 지시에 따라 쌍방의 다리건설 현장들에서 건설 장비들이 동음을 높이 울리며 공사에 진입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착공식 기념 표식비가 제막됐다. 착공식에 참석한 북한 간부들은 러시아 하산에 있는 '북러 친선각'을 방문한 러시아 측 인사들을 만나 담화를 나눴다. 양측은 다리 건설을 기한 내 완공하기 위한 실무적인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토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에서 만나 북러조약을 체결하고 두만강 자동차다리 신설에 합의했다.
북러 간 화물 열차 운행을 위한 철교(우정의 다리)가 있지만 자동차 도로용 교량은 없었다. 자동차다리가 운영을 시작하면 물자 이송과 인적 이동 등 북러 간 교류가 확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다리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량 길이는 진입로 등을 포함하면 최장 1㎞가 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의전·상징물 설치 등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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