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세권·스세권’…젊어진 내 집 마련 세대 '주상복합' 인기
슬세권'(슬리퍼) '스세권'(스타벅스)
주거와의 상업시설 근접성 선호
주상복합 작년 청약 경쟁률 50대 1
일반 아파트 청약 경쟁률 5배 상회
10년 동안 공급 10분의 1 수준 감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서울의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등 건물들 모습. 2023.04.30. kkssmm99@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3/04/30/NISI20230430_0019871483_web.jpg?rnd=20230430130723)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서울의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등 건물들 모습. 2023.04.3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최근 내 집 마련 주축 연령대가 젊어지면서 주거와 상업지 근접성이 좋은 주상복합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청약 접수를 진행한 296개 아파트단지의 유형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주상복합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0.1대 1로, 일반 아파트(11.7대 1)를 웃돌았다.
주상복합은 한 건물 내에 커뮤니티시설들을 층 별 이동으로 모두 누리면서, 지상 1~2층에서 카페, 슈퍼마켓, 편의점, 식당, 미용실, 세탁소 등 생활 필수 시설까지 손쉽게 이용하는 형태로, 상업지에 지어지는 특징으로 인해 단지 바로 앞에도 대규모 상업시설들이 추가로 존재하는 장점이 있다.
아파트 매매 연령대가 젊어지는 것도 주상복합 인기를 높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매입자 연령대별 매매 비중은 30대가 26.6%로 40대(26.2%)를 앞서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이로 인해 주거와의 상업지 근접성을 강조하는 신조어인 '슬세권'(슬리퍼) '스세권'(스타벅스) '맥세권'(맥도날드) '편세권'(편의점)처럼 집 앞에서 쉽게 누릴 수 있는 선호도 높은 카페와 먹거리, 단지 내 커뮤니티에 대한 중요성이 과거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R114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2024년 주상복합아파트 등 유형별 청약 경쟁률. (표=부동산R114 제공) 2025.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4/23/NISI20250423_0001825241_web.jpg?rnd=20250423111516)
[서울=뉴시스] 2024년 주상복합아파트 등 유형별 청약 경쟁률. (표=부동산R114 제공) 2025.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젊은 세대의 주상복합 선호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국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량은 2015년 5만3591가구에서 2018년 3만8065가구, 2020년 2만5716가구로 감소하며 2024년에는 4298가구까지 줄었다. 10년 전과 비교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셈이다.
특히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역과 바로 접하는 주상복합 용도의 토지는 높은 희소성과 비싼 몸값으로 인해 앞으로도 공급 확대가 어려울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편의성 장점에 더해 물량 축소로 인한 희소성 요소까지 지닌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올해도 드물지만 분양에 나설 전망"이라며 "최근에는 상업지 일대에 지어지는 주삼복합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장 높은 층고(용적률)를 자랑하고 있어 랜드마크 단지가 될 가능성도 높은 만큼, 수요층들이 더 높은 프리미엄 가치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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