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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승에 아파트 계약금 5% 내건 건설사…"무주택 실수요자 참여 폭 넓어"

등록 2025.04.17 10: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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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 등 '계약금 5%' 완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등 분양

[서울=뉴시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투시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투시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승으로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약금을 절반 수준으로 조절하고  있다.

최근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는 계약금을 일반적인 10%에서 5%로 낮추는 추세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3개 블록 분양을 모두 계약금을 5%로 책정했고, 조기에 100% 계약을 끝냈다.

마찬가지로 경기 용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도 지난해 계약금 5% 혜택을 더해 조기에 전 세대 계약을 마치는 등 실제 분양 완판 효과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예컨대 분양가가 6억원인 단지라면 계약을 할 때 10%인 6000만원을 내야 하는데, 이를 5%로 줄이면 초기 납입금이 3000만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분양 성과도 좋아진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올 봄 분양시장에서도 계약금을 5%로 내건 단지들이 속속 나와 시선을 끈다.

경기 용인에서는 대우건설이 조기 완판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에 이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견본주택을 오는 18일 연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2043가구 규모로, 계약금 5%를 적용,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전매제한 6개월(중도금대출 받기 전 전매가능)을 적용받는다. 거주의무기간과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효성중공업, 진흥기업이 시공하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18일 견본주택을 열하고 분양에 돌입한다. 계약금은 분양가격의 5%로 책정했고,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 후 전매도 가능하다. 총 2475가구 대단지로 1248가구(전용면적 39~96㎡)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양주에서는 제일건설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가 5월7일부터 9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앞두고 있다. 역시 계약금을 5%로 정했다. 총 702가구(전용면적 70·84·101㎡)로 구성되며, 수도권 1호선 양주역까지 도보 약 4분 거리다.

롯데건설은 의정부에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분양 중이다. 총 67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계약금은 5%(1차 1000만원 정액제)로 낮췄으며, 계약금 중에서 2.5%는 대출알선을 통해 대출이자를 전액 지원하는 계약자 혜택을 제공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기존 10% 계약금은 사실상 현금 여력이 있는 계층만 접근할 수 있는 구조였지만 계약금이 낮아지면 무주택 실수요자의 참여 폭이 넓어질 수 있다"며 "입지가 좋은 곳이지만 가격 부담을 느껴 계약을 망설여 온 수요자들의 분양 시장 유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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