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PC방 간 김정은…"정보시스템 과시 목적"
북한 일반 주민, 인터넷 활동 원천 차단
'WWW'로 접속 불가…내부인트라넷 사용
![[서울=뉴시스]](https://image.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2750_web.jpg?rnd=2025032716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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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북한 최초의 PC방을 둘러보는 모습이 공개됐지만 허울뿐인 시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에서는 웹 페이지 접속을 포함한 자유로운 인터넷 활동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단 점에서다.
14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평양 화성지구 3단계 구역에 들어선 주요 편의 시설들의 운영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신문이 보도한 '봉사(서비스) 시설'에는 '300석 능력의 콤퓨터(컴퓨터) 오락관'이 포함됐다. 한국으로 치면 PC방 시설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해당 시설을 "새로운 이 공간은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업하는 봉사(서비스) 분야의 기지"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세상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통신망인 인터넷에서 북한 일반 주민들은 배제돼 있다. 북한 주민들은 외부 세계와 연결되는 인터넷 대신 광명망 등 당국이 검열·감독하는 인트라넷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인은 'WWW'로 불리는 '월드와이드웹'을 통해 외부 세계와 소통할 수 없는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싱가포르 데이터 분석기관 데이터리포탈(DataReportal)은 '디지털 2024 글로벌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 북한 인구의 99.9% 이상이 인터넷에 '비연결' 상태이며, 인터넷 사용자 수 조사 대상 국가 중 북한의 접속률이 최하위라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경우 우리가 생각하는 인터넷 세계와는 굉장히 거리가 멀고, 자체적으로 구축한 포털에서 제한된 검색을 하고 문서작업을 하는 컴퓨터 이용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이번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는 정보·교육 시스템에 컴퓨터가 도입됐다는 것을 강조하며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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