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축소 '숨고르기'…재건축 단지 위주 상승
부동산원 4월 1주차 아파트값 동향

30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첫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매매가격은 0.02%, 수도권은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2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를 타고 지난달 17일 0.02% 상승으로 전환됐으나 같은 달 19일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지정한 이후 3월24일 -0.01%→3월31일 -0.01%→4월7일 -0.02%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0.03%→0.01%)과 서울(0.11%→0.08%)은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17일 0.25%까지 치솟았으나 3월24일 0.11%→3월31일 0.11%→4월7일 0.08%로 상승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한강 이남의 11개구(0.11%)는 강남구(0.20%)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송파구(0.16%)는 방이·신천동 위주로, 양천구(0.14%)는 목·신정동 위주로, 영등포구(0.11%)는 당산·신길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11%)는 잠원·반포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0.05%)의 경우 '한강벨트'인 성동구(0.20%)가 행당·옥수동 위주로, 마포구(0.17%)에서 정주여건이 양호한 아현·신공덕동 위주로, 용산구(0.13%)는 이촌·효창동 위주로, 종로구(0.06%)는 홍파·무악동 위주로, 광진구(0.06%)는 광장·자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천(-0.03%→-0.02%)은 중구(0.01%)는 운서·운남동 신축 위주로, 미추홀구(0.01%)는 관교·학익동 위주로 상승하며 하락폭이 감소했다.
경기(0.00%→-0.01%)는 강남 '옆세권'으로 불리는 과천시(0.19%)가 부림·별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으며 성남 분당구(0.09%)는 서현·백현동 위주로, 용인 수지구(0.07%)는 풍덕천·동천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다른 지역은 전체적으로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지방(-0.05%→-0.05%)은 하락폭이 유지됐으며 울산만 0.01% 상승했다. 5대광역시(-0.06%→-0.06%)와 세종(-0.07%→-0.07%)은 하락폭이 유지됐으며 8개도(-0.03%→-0.05%)는 하락폭이 더 커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주(0.02%) 대비 보합 전환됐다. 수도권(0.04%→0.02%) 및 서울(0.05%→0.02%)은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8%)와 강남구(-0.01%)가 하락한 반면 송파구(0.10%)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8%)는 신길·대림동 역세권 위주로, 강동구(0.07%)는 암사·명일동 대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05%)에서 이촌·문배동 위주로, 마포구(0.04%)는 공덕·아현동 주요단지 위주로, 종로구(0.03%)는 창신·교북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지속되며 상승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나, 일부 구축 단지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지방(0.00%→-0.02%)의 전세가격은 하락 전환됐다. 5대광역시(0.00%→-0.02%)와 8개도(0.00%→-0.02%)는 보합에서 하락 전환, 세종(0.03%→-0.08%)은 상승에서 하락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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