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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서 대량 생산 뭔가 했더니 마약 1만정… 20대 징역 13년

등록 2025.03.19 10:58:29수정 2025.03.19 1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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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수입해 경기 파주 농막서 알약 제조

재판부 "위험성·비난가능성 높아" 중형 선고

[부산=뉴시스] 메스케치논 제조책으로부터 압수한 압수물.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메스케치논 제조책으로부터 압수한 압수물.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해외에서 마약 원료를 수입한 뒤 국내에 직접 제조 공장을 차려 마약 알약을 대량으로 생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김현순)는 1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향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0대)씨에게 징역 13년과 추징금 2억80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A씨가 나눈 대화 내용, A씨가 여러 가지 재료를 조합해 마약류를 만든 것을 종합해 보면 모두 유죄가 인정된다"면서 "A씨의 범행은 마약의 국내 공급 및 유통을 증가시킴으로써 그 위험성과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7~8월 경기도 파주의 한 야산 농막에서 국내로 밀반입된 메스케치논 원료에 색소를 주입해 마약 알약 1만여 정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메스케치논은 미국에서 1928년 처음으로 발견돼 1930~40년대까지 러시아에서 항우울제로 사용되다가 1995년 미국에서 금지 물질로 추가돼 의약품 사용이 중단됐다.

[부산=뉴시스] 피고인이 제작한 메스케치논 알약. 알약 앞면에는 유명 OTT 시리즈물인 '오징어게임'을 상징하는 '○△□' 문양이, 뒷면에는 오징어 문양이 새겨져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4.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피고인이 제작한 메스케치논 알약. 알약 앞면에는 유명 OTT 시리즈물인 '오징어게임'을 상징하는 '○△□' 문양이, 뒷면에는 오징어 문양이 새겨져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4.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A씨가 사용한 마약류는 메스케치논 유사체 일종인 '알파-피아이에이치피'로 확인됐다. 이 물질은 지난해 유엔에 통제물질로 지정됐으며 필로폰과 유사한 환각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같은 기간 제조한 마약 알약을 야산에 묻고 공범 B씨에게 좌표를 알려주는 등 B씨가 마약을 수거해갈 때까지 마약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제조한 마약 알약은 시가 3억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A씨가 제작한 알약 앞면에는 유명 OTT 시리즈물인 '오징어게임'을 상징하는 '○△□' 문양이, 뒷면에는 오징어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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