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육·돈까스 즐기는 이유가 남성성 때문?
"고기 즐기는 남자, 남성성 강하다고 여겨져"
"과거 문화와 인식이 현재 식습관에도 영향"
"여성들이 떡볶이, 닭발 즐기는 이유는 불명확"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매운 음식 선호할 수도"
![[서울=뉴시스]5일 지식 유튜브 채널 '교양만두'에 '제육볶음과 떡볶이가 소울푸드 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유튜브'교양만두'캡처) 2023.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3/10/12/NISI20231012_0001384380_web.jpg?rnd=20231012132638)
[서울=뉴시스]5일 지식 유튜브 채널 '교양만두'에 '제육볶음과 떡볶이가 소울푸드 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유튜브'교양만두'캡처) 2023.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남성들의 모임에서 제육볶음이나 돈까스를 주문해 먹는 것과 여성들끼리 만나는 자리에서 마라탕과 떡볶이, 닭발을 먹는 것이 '국룰(불문율)'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남성과 여성이 각각 선호하는 음식이 다른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일까?
지식 유튜브 채널 '교양만두'는 지난 5일 '제육볶음과 떡볶이가 소울푸드 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우리나라 남성과 여성이 즐겨 먹는 음식들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소울푸드'가 된 원인에 대해 소개하는 게 영상의 핵심 골자였다.
교양만두에 따르면 남성들이 제육볶음과 돈까스를 특히 즐기는 이유에는 '고기를 즐겨 먹는 남자가 남성성이 강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다.
그는 "제육이든 돈까스든 남자들이 고기를 좋아하는 이유에는 진화론적인 이유 등 다양한 의견이 많다"며 "그중 흥미로운 얘기가 있다. 1940년대 미국 캠벨 사의 쇠고기 수프 광고를 보면 대놓고 '오직 남성들을 위해(Only for men)'라고 홍보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힘든 육체노동을 하는 가장이 고열량의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었던 것이다"며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금도 고기를 즐겨 먹는 남성이 '남성성'이 강하다고 여겨진다. 남성들이 고기를 먹는 모습을 더 자연스럽게 여기는 오랜 문화가 지금의 식습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교양만두에 따르면 여성들이 떡볶이, 마라탕 그리고 닭발 등의 음식을 즐겨 먹는 이유에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 다만 이들은 '맵다'는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마라탕이 최근 젊은 세대의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특히 Z세대에게 마라탕이 인기 있는 이유를 두 가지 정도 꼽는다"며 "특유의 중독성 있고 얼얼한 매운 맛과 내가 좋아하는 재료만, 먹고 싶은 만큼 넣어서 끓여먹는 방식을 자기 취향을 중요시하는 10~20대들이 선호한다는 거다"고 전했다.
교양만두는 "사실 왜 유독 여성이 매운 걸 좋아하는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면서도 "다만 여성들은 "생리전증후군 등으로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는 일이 많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고탄수화물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이 형성됐으리라 추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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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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