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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테이트, 英서도 성폭력 사건으로 법정 설 듯

등록 2023.09.25 15: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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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학대 당했다"…여성 4명, 고소 계획

여성 중 1명은 성폭행 피해 입었다고 진술

테이트, 루마니아 이어 英서도 법정 설 듯

[부쿠레슈티=AP/뉴시스] 영국의 인플루언서 앤드루 테이트(36)가 지난 4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외곽에서 가택연금이 해제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30

[부쿠레슈티=AP/뉴시스] 영국의 인플루언서 앤드루 테이트(36)가 지난 4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외곽에서 가택연금이 해제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30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여성 혐오 발언으로 악명 높은 영국인 인플루언서 앤드루 테이트(36)가 루마니아에 이어 영국에서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법정에 서게될 전망이다.

25일 데일리메일과 선데이타임즈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여성 4명은 테이트가 목을 조르거나 자신들을 신체적으로 학대하는 행위를 했다며 고소 의사를 밝혔다. 이들 중 한 명은 자신이 테이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테이트가 소셜미디어에서 유명세를 떨치기 전인 지난 2013~2016년 이같은 학대 행위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테이트가 눈의 혈관이 터질 때까지 자신의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한 명의 여성은 테이트로부터 '너를 성폭행하는게 너무 좋아'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4년간 경찰에 테이트의 폭력적 행동에 대해 진술했음에도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자 민사 고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트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고소인들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이트가 성폭력 사건에 휘말린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과거 동생과 함께 웹캠 사업을 운영하면서 여성들을 인신매매하고 이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지난 6월 루마니아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테이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한 남자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며 지난 몇 년 새 온라인 상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쌓아 온 인플루언서다. 하지만 각종 성차별적, 여성혐오적 메시지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피해 여성 측은 테이트의 영향력으로 인해 젊은층이 여성에 대한 폭력적인 행동이나 언어 습관을 학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 스타로 부상한 테이트의 행동이나 '때려(slap)', '움켜쥐어(grab)', '목을졸라(choke), '암x(bxxxx)' 등과 같은 표현을 흉내내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테이트가 취약한 청소년이나 젊은층을 상대로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며 "이들의 행동이 다시 여성에게로 향하는 연쇄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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