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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 아르헨서 '1만원 먹방' 도전하기

등록 2023.09.13 06: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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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랑낄로' 채널서 지난달 8일 게재

[서울=뉴시스]여행 유튜버 '뜨랑낄로 Trankilo'는 지난달 8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만원으로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사진=뜨랑낄로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2023.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여행 유튜버 '뜨랑낄로 Trankilo'는 지난달 8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만원으로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사진=뜨랑낄로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2023.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아르헨티나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한 여행 전문 크리에이터가 현지에서 원화 1만원으로 진행할 수 있는 '먹는 방송(먹방)' 콘텐츠를 내놓으면서 관심을 끌었다.

12일 유튜브에 따르면 '뜨랑낄로 Trankilo' 채널은 지난달 8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원으로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세계 여행을 주 콘텐츠로 삼고 있는 뜨랑낄로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아 달러를 현지 화폐로 환전하는 장면부터 우리나라 돈 1만원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하는 내용 등을 해당 영상에 담았다.

그는 "실시간으로 아르헨티나 경제가 '폭망'하고 있다. 제가 아르헨티나에 5일 전에 도착했는데 환율이 또 올랐다"며 "현지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과연 물가는 어떻게 되는지,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등을 알려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1만원 먹방'에 나선 뜨랑낄로는 먼저 달러를 현지 화폐인 페소로 환전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앞서 은행을 찾은 그는 '고객만 환전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이처럼 암환전상을 찾게 됐다.

그는 "페소 (가치) 절하가 워낙 심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달러와 물건을 산다"며 "아르헨티나 정부에서는 달러를 못 사게 제한을 두는데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거다. 그에 따라 사람들은 더 달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르헨티나 여행을 계획한 이들을 향해선 화폐 시세 등을 고려해 "미국 달러를 환전해 와서 (현지에서) 암환전상들한테 페소를 바꾸는 게 가장 낫다"고 조언했다.

당시 화폐 기준 우리나라 1만원 상당의 금액인 4400페소로 그가 그날 먹은 음식은 엠빠나다·과일·초리빵·스테이크·알파호레스 등이다.

아침 끼니는 총 280페소를 지출, 남미 전통음식인 엠빠나다와 크루아상으로 해결했다. 이어 과일 가게를 찾아 바나나와 사과 등 3가지 과일을 300페소를 내고 구매했다.

해당 가게 직원은 '경제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라는 그의 물음에, "돈을 진짜 모으려면 달러가 계속 비싸질 거기 때문에 달러를 사 모을 수밖에 없다" "매달 물가가 20% 정도씩 오르는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 뜨랑낄로는 초리빵과 소고기 스테이크 가게를 방문해 각각 700페소, 2600페소(스테이크 2200페소·와인 한 잔 400페소)를 지불했다.

다만 그는 "하이엔드 식당도 있다. 정말 맛있다"며 "여행객들은 돈이 많지 않기도 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웨이터분들한테 서빙을 받는 것보다 (가게)아저씨랑 이야기하면서 먹는 게 훨씬 더 잘 넘어가더라"라고 언급했다.

현지 마트에 들러 와인 등 음료 가격을 살펴본 뜨랑낄로는 900페소짜리 알파호레스를 구매하는 것으로 먹방을 마쳤다. 당일 그의 지출액은 4760페소로, 당시 원화 1만800원 수준이다.

그는 "솔직한 마음으로 제가 아르헨티나 사람인데 외국인들이 와서 달러를 페소로 바꿔서 먹방 찍고 이러면 짜증 날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이렇게 사는 게 팍팍한데 너희는 달러 가지고 와서 먹을 거 다 먹고, 싸다고 좋아하고'"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영상을 찍는 것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제가 식당서 물건 살 때나 길거리에서 아르헨티나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불친절한 사람을 한 번도 못 봤다"며 "다 '잘 왔다'고 하고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라서 슬픈데 그래도 다들 웃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영상은 이날 낮 기준 225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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