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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마리 반려동물과 무인도 생활하는 '무인도그'

등록 2023.09.13 06: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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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늘어난 반려견 수로 섬 생활 결정

악성 민원으로 기존 살던 섬 떠나기도 해

다행히 구독자 도움으로 새로운 섬 정착

브이로그·먹방·낚시 콘텐츠를 주로 찍어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무인도그'를 운영하고 있는 박지운(30)은 지난 2019년 부터 반려동물 13마리와 함께 하는 섬 생활 영상을 찍고 있다.(사진=유튜브'무인도그'캡처) 2023.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무인도그'를 운영하고 있는 박지운(30)은 지난 2019년 부터 반려동물 13마리와 함께 하는 섬 생활 영상을 찍고 있다.(사진=유튜브'무인도그'캡처) 2023.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람이 살지 않는 외딴섬에서 홀로 살아가는 무인도 생활.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이야기다. 영국의 소설가 대니 디포의 대표작 '로비슨 크루소', 이해준 영화감독의 '김씨표류기' 등은 사람들의 무인도 생활에 대한 갈망을 자극했다.

이런 영화 같은 무인도 생활을 현실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한 청년 어부 겸 유튜버가 있다. 바로 우리나라의 외딴섬에서 10마리가 넘는 반려동물들과 무인도 생활을 하고 있는 '무인도그' 채널의 박지운(30)이다.

현재 '무인도그' 채널의 구독자 수는 35만명으로, 지난 2019년 처음 채널을 개설해 지금까지 총 영상 조회수 5315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무인도그가 처음 무인도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무인도그는 지난해 2월에 게재한 '20대에 무인도에 들어가 10만 유튜버가 되기까지 무인도그 리턴즈'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섬 생활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인 땅에서 개들을 기르다 16마리로 불어나니 눈치가 보였다"며 "강아지들의 새로운 입양처를 찾을 때까지만 무인도에 들어가 지내기로 결심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덩치가 큰 믹스견들이라 입양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러다 보니 무인도 생활이 점점 길어졌다"고 밝혔다.

이렇게 그가 처음 생활할 곳을 찾아 떠난 섬은 경상남도 거제시에 있는 무인도 소광이도였다. 그는 텐트와 식수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과 개들을 보트에 태워 섬에 있는 산 정상에 정착했다. 이후 개들을 섬에 방목하며 자유로운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무인도그의 무인도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때로는 태풍이 들이닥치거나 비가 오는 등 그에게도 여러 시련이 찾아왔었다.

그중 무인도그에게 닥쳐온 가장 큰 시련은 그가 지내던 소광이도 섬을 떠나야 했다는 점이었다.

영상에서 무인도그는 "(소광이도) 섬 주인께 허락을 받은 상황이었다"며 "문제가 될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악의적이고 지속적인 민원 제기로 섬을 떠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섬에서 쫓겨난 무인도그와 열두 마리 반려견은 잠시 지인의 농장에서 지내게 됐다.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대광이도를 소유하고 있던 무인도그의 구독자가 그에게 연락을 취해 섬을 이용할 수 있게 돼 현재까지 무인도에서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후 길고양이 두 마리까지 합류해 현재 무인도그는 반려견 11마리와 반려묘 2마리, 총 13마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인도그가 처음 대광이도에 정착했을 당시에는 섬 정상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했다면, 현재는 앞바다에 이동식 해상 컨테이너를 설치해 생활하고 있다.

무인도그의 주 콘텐츠로는 섬 생활 브이로그와 먹방 그리고 낚시 콘텐츠가 있다.

그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는 댕댕이들 무한 감사 응원합니다', '마음이 따뜻한 집사님! 아가들 예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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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parky
tubegui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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