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바람 맞나요?'…의심 해결해주는 유튜버

연인의 수상한 행동 상담해주는 유튜버 준우

방송 시청자들과 집단지성 발휘해 진실 밝혀

간판, 달 모양 보고 장소·시간 유추하기도

[서울=뉴시스]지난 2021년 4월25일 유튜버 준우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남친 폰에서 발견된 사진의 소름돋는 비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사진=유튜브'준우'캡처) 2023.09.08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신뢰는 부부 뿐만 아니라 연인 사이에도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요소다. 많은 연인들이 상대방의 의심스러운 행동 때문에 고민하고 다툰다.

하지만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의 행동이 수상하더라도 명확한 증거가 없어 혼자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연인의 외도 증거를 잡자고 심부름 센터를 동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연을 받아 의심을 해결해주는 방송을 하는 유튜버가 있다. 11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준우(이우준)'이다.

사람들은 그에게 피시방이라고 했던 남자친구의 행동이 의심스러워 사연을 신청하는가 하면, 여자친구가 친구 집에서 술 마신다고 보낸 사진이 수상해 신청하기도 한다.

시청자들도 준우와 함께 진실을 밝히는데 동참한다. 사연 신청자가 보낸 증거물들을 바탕으로 자신이 아는 부분을 알려주거나, 인터넷에서 검색해 힘을 보탠다.

상대방이 특정 장소의 사진을 보내면, 어떻게든 그곳이 어딘지 찾아내고 만다. 심지어 달의 모양과 위치를 분석해 시간대를 맞추기까지 한다.

준우와 시청자들은 상대방이 제시한 증거물들을 토대로 의심을 하나하나 해결해 간다. 그리고 대부분의 결말은 사연 신청자의 의심이 옳았다는 것으로 귀결한다.

이후 대화방에 사실 자신이 유튜버였음을 밝히고, 사연 신청자를 초대해 관계를 정리할지, 아니면 이어나갈지 정한 뒤, 마무리 한다.

이렇게 준우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고, 여러 사람들과 이른바 '집단지성'을 발휘해 진실과 거짓을 밝혀낸다.

의심 해결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는 준우의 채널에는 수백만 조회수를 웃도는 영상들이 다수 존재한다.

지난 2020년 2월  그가 게재한  피시방이라고 했던 남자친구의 행동이 의심스러웠던 사연인 '남친이 피씨방이라고 보낸 인증샷 알고보니...개소름...' 영상은 669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체로 그와 시청자들의 추리 실력에 감탄하는 반응을 보인다.

한 누리꾼은 "준우는 매번 생각하는데 진짜 구세주인 것 같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하며 다른 누리꾼은 "진짜 사이다다. 어떻게 달 모양으로 시간대를 맞추냐. 박수갈채를 보낸다"는 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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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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