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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나라가 '푸바오 앓이'…유튜브 스타된 동물 TOP3

등록 2023.09.06 05:35:13수정 2023.09.06 05: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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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인기 콘텐츠로 꼽히는 동물

최근 동물원 동물들에 대한 관심도↑

판다 푸바오·얼룩말 세로·사자 바람이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24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 월드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지낸 꼬마 판다 푸바오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얼음 평상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08.24. jtk@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24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 월드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지낸 꼬마 판다 푸바오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얼음 평상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08.24. jtk@newsis.com

동물 영상은 유튜브서 인기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힌다. 튜브가이드 동물 카테고리의 구독자 수 순위를 보면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국내 유튜브 동물 채널은 총 13곳이었다. 또 50만명을 넘는 채널까지 포함하면 37곳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들 채널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주로 강아지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이었다. 그중 여러 생물에 관한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는 채널들 역시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반려동물을 넘어 동물원에서 사육하고 있는 동물들 역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약 국민 스타가 된 에버랜드의 판다 '푸바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판다들, 얼마 전 서울대공원에서 탈출했던 얼룩말 '세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을 포함해 유튜브에서 스타가 된 동물원 동물 3마리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푸바오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20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세 살 생일을 맞은 아기판다 '푸바오'가 대나무와 당근으로 만든 케이크를 먹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20일 국내 최초 자연 분만으로 태어난 푸바오의 현재 체중은 약 98kg으로 3년만에 몸무게가 약 500배 정도로 성장했다. 2023.07.20. jtk@newsis.com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20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세 살 생일을 맞은 아기판다 '푸바오'가 대나무와 당근으로 만든 케이크를 먹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20일 국내 최초 자연 분만으로 태어난 푸바오의 현재 체중은 약 98kg으로 3년만에 몸무게가 약 500배 정도로 성장했다. 2023.07.20. jtk@newsis.com

푸바오는 지난 2020년 수컷 판다 러바오와 암컷 판다 아이바오 사이에서 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현재 푸바오는 에버랜드 내에 있는 동물 중 가장 큰 인기가 많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콘텐츠 지분의 상당수를 푸바오가 차지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원 동물로 꼽히기도 한다.

푸바오의 어떤 매력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푸바오의 귀여운 외모와 어린아이와 같은 성격이 가장 큰 매력으로 언급되고 있다. 동그랗고 토실토실한 얼굴로 사육사에게 떼를 쓰거나 굴러다니는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가끔 아이바오와 사육사에게 혼나는 장면도 포착되곤 하는데, 해당 장면을 본 사람들은 "영락없는 사람 아이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푸바오의 인기는 영상 조회수만 봐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다. 유튜브 검색창에 '푸바오'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수십 개가 넘는 영상이 나온다.

그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영상은 지난 2020년 12월16일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하부지랑 같이 놀고 싶었던 찰거머리 아기판다'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푸바오가 사육사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발을 잡고 매달리는 내용이며, 현재 1556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푸바오는 유튜브뿐 SBS의 동물프로그램 'TV 동물농장'과 MBC의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등의 티브이 프로그램에도 다수 출연한 경험이 있다. 

푸바오는 오는 2024년 3월 전후로 중국에 반환될 예정으로, 한 번 중국에 돌아가면 우리나라로 돌아오지 않게 된다. 이에 벌써 푸바오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세로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2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 대공원 동물원에서 얼룩말 세로가 울타리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2023.08.02.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2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 대공원 동물원에서 얼룩말 세로가 울타리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2023.08.02. ks@newsis.com

세로는 지난 2019년 서울대공원의 수컷 얼룩말 가로와 암컷 얼룩말 루루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로는 평소 부모의 '껌딱지'라고 불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인 시기가 찾아와 옆에 사는 캥거루에게 시비를 거는가 하면, 먹을 것을 줘도 외면하기까지 했다.

날로 심해지는 세로의 스트레스는 '동물원 탈출 소동'으로 이어졌다. 세로는 지난 3월23일 동물원에서 탈출해 서울 광진구 일대의 주택가와 도로를 활보했다. 서울대공원에서 동물원이 탈출한 건 지난 2005년 코끼리 이후로 약 18년 만이었다.

세로는 탈출한 지 3시간 만에 무사히 생포됐으며, 다행히 아무 인명 피해도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놀란 시민들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로 목격 영상을 게재해 순식간에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이에 더해 화제로 떠오르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로의 패러디물을 만들어 내는 게 흥행할 정도였다.

또 사람들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던 이른바 '세로의 속사정'에 대해 알게 된 후, 세로에게 관심을 가지며 동정심을 품기 시작했다. 심지어 동물원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곤 했다.

이렇듯 '동물원 탈출 소동'으로 인기가 많아진 세로는 유튜브에서도 스타가 됐다. 세로에 관한 영상 중 조회수 100만회를 넘는 영상이 수두룩할 정도였다.

세로의 인기는 단순 일회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에는 '세로의 근황'이라는 영상을 올리며 세로의 최근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도 존재한다.

바람이 

[서울=뉴시스]지난 7월14일 청주시 유튜브 채널에 '청주동물원 사자 바람이 야생동물 김정호수의사와 함께!! 행복시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유튜브'청주시'캡처) 2023.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7월14일 청주시 유튜브 채널에 '청주동물원 사자 바람이 야생동물 김정호수의사와 함께!! 행복시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유튜브'청주시'캡처) 2023.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얼마 전,  온라인상에서 '갈비뼈 사자'라는 너무 말라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사자의 영상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유튜브에서 해당 사자의 영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조회수 수십만 회를 넘는 영상도 여럿 있을 정도다. 많은 누리꾼은 야윈 사자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며 동정을 표했다.

사실 이 사자는 약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바깥의 햇빛을 한 번도 쫴보지 못하고, 흙도 한 번도 밟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경남 김해시에 있는 한 작은 동물원이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리며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결국 해당 사자는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 지난 7월 청주시의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보호받게 됐다.

바로 '갈비뼈 사자'로 알려진 바람이다.

바람이는 원래 이름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청주동물원으로 오면서 '행복하길 바람'이라는 뜻에서 '바람'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초기 구조됐을 당시에는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였다. 사자가 좋아하는 생고기를 던져줘도, 실내 우리 안으로 들어가 숨어 먹으며 상당히 경계하는 모습을 비췄다.

그러나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난 후로는, 차츰 나아져 사육사와도 교감할 정도로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바람이 역시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각종 블로그와 영상을 통해 바람이의 근황 모습을 전하는가 하면, 여러 차례 동물원을 방문하는 이들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바람이가 행복한 삶을 보내길 기원한다', '청주동물원 분들 감사하다. 꼭 바람이 보러 가겠다'는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누리꾼들은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에 가까운 바람이가 남은 시간 동안 행복하게 보냈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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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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