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퐝이 말하는 생물 유튜버 고충
유튜버마다 각기 다른 고충 갖고 있어
"재미있다는 게 생물 유튜버의 장점"
먼 길 가도 영상 찍을 수 없는 경우 허다
"위험한 순간 많아…조작 의혹 제기되기도"
시청자들의 거짓 의혹 제기 역시 고충
생명과 직결된 위험성이 가장 우려돼
![[서울=뉴시스]지난 22일 생물 유튜버 '헌터퐝'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토킹퐝'에 '생물 유튜버는 목숨이 위험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유튜브 '토킹퐝'캡처) 2023.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3/08/31/NISI20230831_0001353068_web.jpg?rnd=20230831102152)
[서울=뉴시스]지난 22일 생물 유튜버 '헌터퐝'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토킹퐝'에 '생물 유튜버는 목숨이 위험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유튜브 '토킹퐝'캡처) 2023.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야외 촬영이 많은 생물 유튜버는 어떤 고충을 갖고 있을까.
지난 22일 생물 유튜버 '헌터퐝'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토킹퐝'에 '생물 유튜버는 목숨이 위험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그가 생각하는 생물 유튜버의 고충과 직접 겪은 일화에 관해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헌터퐝은 "사실 헌터퐝 채널 운영하면서 영상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그리고 생물 유튜버들의 고충 같은 거를 조금 얘기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먼저 헌터퐝은 생물 유튜버의 장점에 대해 소개했다. 그가 꼽은 생물 유튜버의 장점은 재미를 꼽았다.
헌터퐝은 "일단 재밌다. 사실 본인이 재미없지만, 돈이 벌리니까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라 생각한다. 물론 재밌어서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며 "저 같은 경우는 사실 너무 재밌어서 하는 것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생물들이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는 게 다 다르기 때문에 웬만하면 최소 100km, 길게는 400km까지 차를 타고 간다"며 "보통 운전 시간이 길어지면 사람이 처지기 마련인데, 근데 저는 콘텐츠 하러 운전하러 갈 때 힘든 게 하나도 없다. 정말 신난다. 물론 돌아올 때는 조금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헌터퐝은 생물 유튜버로서 갖고 있는 고충들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헌터퐝은 콘텐츠를 위해 먼 곳까지 갔지만, 생물을 발견하지 못했을 때를 생물 유튜버의 큰 고충 중 하나로 꼽았다. 즉 콘텐츠를 찍고 싶을 때 찍을 수 없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400km를 차 타고 갔는데, 생물이 안 나왔을 때다. 그럴 때 너무 허탈하다"며 "한 6시간 걸려서 갔는데, 대여섯 시간 동안 생물이 나오지 않아서 그대로 다시 집에 왔었다. 시간도 날리고 돈도 날리는 거였다. 한 콘텐츠 세 번 가면 한 번은 실패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시청자들의 거짓 의혹 제기 역시 생물 유튜버의 고충이라고 한다.
헌터퐝은 자신이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가끔 말도 안 되는 걸 잡을 때가 있다. 거문도에 갔을 때 99cm짜리 광어를 해루질로 잡은 적이 있었다. 솔직히 저도 '이게 말이 되나'싶었다"며 "영상을 업로드하고 나면 '주작(조작)'이라는 댓글이 달린다. 당연히 합리적 의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런 건 주작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헌터퐝은 중간에 콘텐츠를 바꾸는 경우가 허다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 번은 군소를 잡으러 갔던 적이 있다. 군소가 항상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겨울에는 깊은 바다로 들어간다"며 "그런데 추운 날 사람들이 군소 콘텐츠를 너무 해달라 해서 군소를 잡으러 갔었다. 카메라를 키자 군소는 없고 멸치 떼가 눈앞에 보여 바로 바꿨다. 어떻게 보면 임기응변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헌터퐝은 콘텐츠를 찍는 과정에서 위험한 순간이 종종 있다고 했다.
헌터퐝은 "바다에 들어가고, 민물에 들어가고 해서 생명과 직결된 위험들이 많은 곳이 있다"며 "갯벌은 물이 삽시간에 들어온다. 그런데 눈으로 봤을 때는 천천히 들어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갯벌은 일직선으로 보이겠지만, 몰골처럼 깊게 파인 곳이 있다"며 "물밑이 보이면 괜찮은데, 갯벌은 물이 들어오면 밑이 안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가다가 갑자기 빠져서 돌아가시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갯벌은 진짜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와 민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헌터퐝은 "갯바위 낚시하려고 배에서 하선할 때 위험하다"며 "민물은 맑은 곳은 잘 보이는데, 가물치나 메기 등을 족대로 잡을 때는 밑이 안 보인다. 모르는 포인트의 경우 저희도 가다가 쏙쏙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헌터퐝은 "제가 450개 영상을 찍으면서 위험한 적이 정말 많았다"며 자신이 겪었던 위험한 순간을 소개했다.
그는 "밤에 거문도에서 오징어 낚시를 끝내고 선착장에서 내릴 때, '배 대'라고 하는 나무 터를 밟고 내리려다 무너져 제 키보다 깊은 바다에 빠질 뻔했다"며 "막상 그런 상황이 닥치니 살려달라는 말도 안 나오더라. 그럼에도 생물 콘텐츠는 너무 재밌다"고 웃으며 말했다.
헌터퐝은 지난 2019년부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해, 현재 약 12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야생·생물 유튜버다. 헌터퐝의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사마귀에서 나온 연가시를 프라이팬에 구워보자!'와 '초대형 자연산 대광어를 맨손으로 잡아서 먹어보자!'가 있다. 해당 영상들은 각각 조회수 647만회와 613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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