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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 배딱지 안에 얼음이?…신종사기 수법

등록 2023.08.28 10: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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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입질의 추억' 시청자 제보 공개

킹크랩 주문했더니 얼음넣고 사진찍어

"크기 보시라…절대 2킬로그램 안 나와"

"심각성 인지 못 할 정도로 몸에 밴 것"

[서울=뉴시스]유튜버 ‘입질의 추억’이 25일 올린 ‘배딱지 안에 얼음을 슬쩍.. 얼마나 몸에 베였으면 이렇게 당당할까요?’ 영상 (사진=입질의 추억 유튜브 영상 캡처) 2023.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버 ‘입질의 추억’이 25일 올린 ‘배딱지 안에 얼음을 슬쩍.. 얼마나 몸에 베였으면 이렇게 당당할까요?’ 영상 (사진=입질의 추억 유튜브 영상 캡처) 2023.08.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수도권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킹크랩 배딱지 안에 얼음을 넣어 중량을 부풀린 행태가 드러났다. 이른바 '얼음치기'다. 판매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얼음이 들어 있는 킹크랩의 사진을 찍어 구매자에게 전송하기까지 했다.

수산물 전문 유튜버 '입질의 추억'은 25일 영상에서 시청자 A씨가 보낸 메일을 공개했다. A씨는 문제의 사진을 보내며 "예전에 문자 주문했는데, 배딱지 안에 얼음을 한가득 넣고 무게를 재시더라. B수산시장이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속 저울에는 2킬로그램이 표기돼 있었지만, 정작 킹크랩은 바구니를 채우지도 못할 정도로 작았다. 입질의 추억은 "크기 보시라. 킹크랩 하는(다루는) 분들은 다 알 텐데, 절대 2킬로그램 안 나온다"고 말했다.

직접 사진을 찍어 보낸 업주의 행태에도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누구나 사기 행각을 인지할 정도로 얼음치기 행태를 '대놓고' 담았기 때문이다. 킹크랩의 배딱지 안에 얼음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은, 수산물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상하다고 느낄 수준이다.

입질의 추억 역시 "이걸 아무렇지도 않게 보냈다는 건 평소에도 이렇게 얼음을 넣고 쟀다는 것"이라면서 "이게 심각한 것인지 인지를 못 할 정도로 이 행동(얼음치기)이 몸에 밴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좀 정직하게 양심적으로 팔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파는 상인 분 때문에 근처에 있는 다른 상인도 욕을 먹고 있다"라고 했다.

수산시장의 '저울치기(손님을 상대로 저울에 측정되는 무게를 속이는 것)'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손으로 저울을 누르거나, 물 무게를 함께 재거나, 수산물 아래 벽돌을 넣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

댓글 창에서는 '저울치기가 아니라 명백한 사기 범죄다' '구매자 입장에서 사기라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도록 새로운 수산업법이 정비됐으면 좋겠다' '어느 지역 할 거 없이, 고기든 게든 킹크랩이든 다 저런 식으로 당해봤다. 수산시장 안 간 지 5년이 넘었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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