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4대 얼짱'으로 불린 1세대 BJ들 근황은?

'김이브' '윰댕' '엣지' '박현서'…아프리카TV 출신

유튜브·트위치·팬더티비 등 다양한 플랫폼 거쳐

꾸준히 활동 이어가, 일부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대도서관TV'는 지난 30일 '중대 발표합니다'라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윰댕'과의 합의 이혼 소식을 알렸다. (사진=대도서관TV 채널 영상 캡처) 2023.07.31.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김이브(김소진)' '윰댕(이채원)' '엣지(박서령)' '박현서(박현서)' 이들은 1인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이른바 '4대 얼짱'으로 불린 1세대 인터넷방송 진행자(BJ)들이다.

이들에게는 국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업계가 본격적으로 커지던 200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하고, 재치 있는 입담과 뛰어난 외모로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공통 분모가 있다.

발 빠르게 1인 방송업계에 뛰어들면서 일찌감치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던 이들.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왔다면 십수년에 달하는 경력이 쌓였을 테다. 그렇다면 인터넷 방송계 초창기 멤버인 이들은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3일 인터넷 방송계에 따르면 김이브, 윰댕, 엣지, 박현서는 각자 개인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TV·유튜브·트위치·팬더티비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모습을 비추며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휴식기를 포함해 길게는 20년에 달하는 기간을 인터넷 방송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이들 중 일부 BJ의 경우 특정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이브

[서울=뉴시스]1인 미디어 비제이(BJ) '김이브'는 지난 2020년 11월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노래만 20곡 넘게 부른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김이브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2023.08.03.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2000년대 초반 세이클럽을 통해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김이브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때 100만명을 웃도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했으나, 2020년 말께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현재 약 83만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앞서 김이브는 윰댕과의 불화가 가시화된 이후 유튜브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김이브는 2017년 아프리카TV를 떠난 뒤 유튜브·카카오TV·셀럽TV·팝콘티비 등 여러 플랫폼을 거쳐 올해 7월 말께 팬더티비에서 방송을 재개했다.

과거 한 유튜버가 도박, 채무 불이행 및 대가성 만남 의혹 등을 제기했으나, 김이브는 이를 부인하며 법적 조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자신의 SNS 글을 통해 "사행성 게임을 한 건 사실이기에 사과드린다"며 "개인적으로 사기 당할 때 진 채무들은 천천히 일을 하며 갚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청자들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보도의 당사자로 지목된 데 대해선 "제가 감옥을 왜 가냐"라며 부인한 바 있다.

윰댕

[서울=뉴시스]1인 미디어 비제이(BJ) '윰댕'은 지난 2020년 9월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Dㅣ게 Sㅐ로워서 Lㅏ난나 콧노래가 Rㅏ라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윰댕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2023.08.03.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윰댕 역시 2000년 세이클럽으로 처음 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세대 BJ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윰댕은 2007년 아프리카TV로 플랫폼을 옮겨 2016년 말까지 활동을 이어왔다.

소통 방송을 주로 진행한 그는 먹는 방송(먹방)과 야외 방송(야방), 브이로그 등을 주 콘텐츠로 삼고 있다.

앞서 2015년 크리에이터 대도서관(나동현)과 혼인 신고 소식을 전한 윰댕은 그와 함께 2016년 말께 유튜브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또 다른 영상 플랫폼인 트위치에 잠시 몸을 담기도 했으나, 최근까지 영상이 게재된 플랫폼은 유튜브다. 구독자 수는 65만5000여명이다.

지난달 말께는 합동 방송을 통해 대도서관과의 합의 이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부부 시절 이들은 JTBC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등 방송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아울러 윰댕은 '공동구매'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 사업도 벌이고 있다.

엣지

[서울=뉴시스]1인 미디어 비제이(BJ) '엣지'는 지난해 7월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엣지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2023.08.03.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2000년대 후반 아프리카TV로 인터넷 방송계에 뛰어든 엣지는 털털한 성격과 유머로 인기를 끌었다. 시청자의 고민을 들어주는 소통 방송 등이 주 콘텐츠다.

2019년 자신의 유행어인 '까꿍'을 제목으로 한 음원을 발매하기도 했으며, 과거 가수 임창정이 설립한 MCN 예스아이엠플래닛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20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적발한 허위·과대광고 인플루언서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 보도가 나오자, 방송을 통해 "제 미숙함과 불찰로 인해 실망을 끼친 점과 믿어주신 분들에게 신뢰를 드리지 못한 점이 제일 부끄럽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5월에는 아프리카TV 마지막 방송을 통해 "제가 나이를 더 먹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좀 하고 싶다. 새로운 플랫폼에서 내가 방송했을 때 어느 정도의 반응이 올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하다"며 "거기서 제 마지막 열정과 끼를 한 번 보여드리고 나중에 은퇴해도 괜찮지 않나"라고 플랫폼 이적 소식을 알렸다.

팬더티비로 이적한 뒤 SNS에 "랭킹 1위를 찍었다(달성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유튜브(구독자 52만여명)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개업한 포차를 홍보하기도 했다.

박현서

[서울=뉴시스]1인 미디어 비제이(BJ) '박현서'는 지난달 29일 아프리카TV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박현서 아프리카 방송국 영상 캡처) 2023.08.03.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나긋나긋한 목소리 특징을 살려 '보이는 라디오' 콘셉트로 방송을 진행한 박현서는 세이클럽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도라TV를 거쳐 2000년대 후반 아프리카TV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지금까지 개인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활동 초기 시청자들의 사연을 토대로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3년 '아프리카TV 방송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그는, 지난해 열린 '아프리카TV BJ대상'에서 명예 레전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현서는 명예 레전드상 수상 소감에서 "인기도 많고 젊고 수익도 많아서 소위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하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지나고 제가 2년 전 하루아침에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는 발성장애가 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목소리 내기 조금 힘들어지고 수익도 떨어지고 인기도 많아 떨어졌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과거 그는 부산MBC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라디오에서 DJ를 맡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근황을 꾸준히 전하는 모습이다.

에디터 R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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