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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는 몸 편한 직업?…현실은 '과로 수준'

등록 2023.06.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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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재형·비트박스 제이캅·이노냥

숏폼, 아이디어·지속성·양 중요

매시간 기획…콘텐츠 뺏길까 염려

트랜드 좇으려 5~6시간 공부

"유행 뒤처지면 아이디어 고갈"

[서울=뉴시스]숏폼으로 부상한 크리에이터 '미남재형' '비트박스 제이캅' '이노냥' 2023.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숏폼으로 부상한 크리에이터 '미남재형' '비트박스 제이캅' '이노냥' 2023.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일부 사람들에게는 '크리에이터로 유명해지면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정작 대다수 크리에이터들의 일정은 과로에 가까울 정도로 빠듯하다. 특히 숏폼을 주 콘텐츠로 삼는 경우, 상상 이상의 정신적·육체적 노동력이 필요하다.

1분 내외의 숏폼은 독특한 아이디어를 통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 직관적인 줄거리를 통해 짧은 시간 내에 즐거움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크리에이터들이 구상 및 기획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쇼츠를 통해 성장한 개그 유튜버 '미남재형(본명 정재형)'은 지난 4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에이터 생활은)휴일이 없고,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다. 늘 댓글을 읽거나 '다음 주 뭐 하지' 생각하고 있다. 침대에 누워서도 계속 고민하고 있으니 늦게까지 잠을 못 잔다"고 고백했다.

이어 "늘 '빨리 질리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유튜브에서는)뭔가 하나 콘텐츠가 터졌다 하면 따라 하는 경향이 다소 있지 않냐"고 짚었다.

채널 성장을 위해서는 영상의 절대적인 노출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숏폼 크리에이터들은 영상을 가능한 한 자주·많이 업로드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구독자 수백만명 이상을 보유한 인기 숏폼 크리에이터들은 하루에 최소 1~2개의 영상을 올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구독자 141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비트박스 제이캅(본명 김시영)'은 지난달 "약 3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영상을 올렸다. 시청자들이 매일 일상처럼 내 영상을 보게 되고, 그렇게 알고리즘에 노출되다 보니 계속해서 팔로워가 늘게 됐다"면서 "비결은 꾸준함"이라고 설명했다.

구독자 25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이노냥(본명 윤수진)' 역시 "늘 지키지는 않지만, 하루에 영상을 2개는 올리려 노력한다"면서 "장소를 이동하는 시간에 주로 영상 편집을 한다"고 지난 5일 전했다. 그는 기획, 촬영, 편집 등 세부 작업까지 모두 혼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끊임없이 트랜드를 따라가는 과정도 쉽지 않다. 특히 세계인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의 경우, 소위 대중에게 '먹히는' 소재를 찾기 위해 각종 글로벌 인기 영상을 섭렵해야만 한다. 비트박스 제이캅, 이노냥은 다른 콘텐츠를 보는 데에만 각각 하루 6시간, 5시간가량을 소요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비트박스 제이캅은 "요즘 어떤 영상이 화제인지, 그 영상에 쓰였던 밈(meme)이나 유행어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르면 계속 뒤처지게 된다. 결국 아이디어 고갈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냥은 "늘 글로벌 유튜브 분석 사이트를 이용해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을 본다"면서 "결국 인종과 국가를 따지지 않고 봐야 (콘텐츠의)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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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

강운지 리포터(kuj01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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