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탈 쓴 캐릭터가 사람보다 인기…유튜브 채널 3곳

유튜브서도 인기 있는 캐릭터 채널

인형 탈 쓴 채널 성인들에게 인기↑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뽀로로가 7일 오후 경기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식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07. [e-mail]

만화 캐릭터는 어린이들에게 연예인이자 아이돌이나 다름없다. 특히 펭귄을 모티브로 한 '뽀로로'는 수많은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아 '뽀로로'와 '대통령'을 더한 '뽀통령'이라는 수식어까지 붙게 됐다.

인형 탈을 쓴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0년부터 최고의 유아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방귀대장 뿡뿡이'에 등장하는 '뿡뿡이'는 당시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유튜브에서도 TV프로그램과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유튜브 역시 인형 탈을 쓴 유튜버가 등장하는 채널들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이런 채널 중에는 기존 TV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곳도 있다. 어린 아이들이 아닌, M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곳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인형탈을 쓴 유튜버가 등장하는 유튜브 채널 중에는 구독자가 수십만명을 웃돌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곳들도 있다. 인형탈 쓴 캐릭터가 등장하는 유튜브 채널 세 곳.

자이언트 펭TV

[서울=뉴시스] 광화문에서 펭수.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12.22.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18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인형 탈을 쓴 캐릭터 등장하는 유튜브 채널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 있는 채널이며, 주인공은 남극에서 온 펭귄 콘셉트의 '펭수'다.

펭수가 처음 등장한 것은 EBS 프로그램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의 한 코너였다. 이후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별도 프로그램을 편성하게 됐다.

'자이언트 펭TV' 채널의 구독자 중 70% 이상이 18~34세로 조사된 바 있다. 초기 펭수는 어린아이들에게만 인기를 끌고 있었으나, 지난 2019년 9월19일께 공개된 'EBS육상대회(이육대)'를 기점으로 성인들에게도 상당한 인지도를 자랑하게 됐다.

펭수가 성인들의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기존의 EBS 캐릭터와는 확연히 다른, 성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개그 감각과 유머 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펭수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유튜브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1월에는 개그맨 김대희씨가 운영하고 있는 '꼰대희' 채널의 '밥 묵자' 콘텐츠에 등장해 33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벨리곰TV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2.09.12. [e-mail]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홈쇼핑에서 만든 캐릭터인 '벨리곰'이 등장하는 채널로 현재 6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벨리곰TV는 처음부터 사내 MZ세대들을 겨냥해 만든 채널이기에, '몰래카메라'와 같은 콘텐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채널에 게재된 '(몰카)홍대편' 영상은 545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벨리곰TV에 게재되는 영상 제목에는 많은 오타를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실수가 아닌 의도된 것으로, 벨리곰이 직접 제목을 작성한다는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스타티

[서울=뉴시스]인형 탈 유튜버 '스타티'가 지난 2018년 8월30일 유튜브 채널 '스타티'에 '우주 아이돌 스타티의 첫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유튜브 '스타티' 캡처) 2023.06.12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우주 아이돌'이라는 콘셉트로 하늘색의 외계인 인형 탈을 쓴 '스타티'가 등장하는 채널이며 현재 2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티' 채널의 주된 콘텐츠는 숏츠 형식의 마스크를 쓴 사람들과 인터뷰하는 '[마기꾼 마해자]'이며, 다른 예능 콘텐츠들도 병행하고 있다.

사실 해당 채널의 주인공은 스타티가 아니었다. 채널 개설 초기에는 주로 케이팝 커버 댄스 위주의 영상을 게재했으나, 지난 2018년 12월부터 스타티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스타티는 지난 2020년 KBS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등장해 "길에서 사람들이 펭수 가짜라고 한다. 사실 내가 펭수보다 먼저 했다"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앞선 2019년에는 틱톡 계정을 개설하자마자 약 한 달 만에 10만명의 팔로워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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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S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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