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유행하는 마동석 '프사'…무슨일이?

중국 SNS서 화제되고 있는 마동석 사진

프사 바꾸면 요구·불만사항 해결에 효과

'마동석으로 바꾼고 점원 태도 달라졌다'

또 다른 차별 불러온다는 비판도 나와

【서울=뉴시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내 배우 마동석(52)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지난달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마동석의 사진을 프로필로 지정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사진을 프로필로 지정한 중국 누리꾼들은 '(프로필 사진을) 마동석으로 바꾸고 나니 인생도 편해졌다', '휴일에 전기 드릴 켜는 이웃이 있어 마동석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니 조용해졌다'는 글을 남겼다.

프로필 사진을 마동석으로 바꾸고 난 뒤 요구 사항이나 불만 사항이 해결됐기에, 유행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중국 웨이보에서 마동석 사진 게시물의 조회수는 2억5000만회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마동석 사진을 프로필 사진의 유행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지난 3월 중국 온라인 쇼핑몰 '샤오홍슈(小红书)'에서 한 이용자가 '중국 배우이자 가수인 유역비(刘亦菲)에서 마동석으로 바꾸자 몇 분 만에 문제가 해결됐다'는 글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연은 삽시간에 중국의 SNS인 위챗(Wechat)과 웨이보(Weibo)로 퍼졌고, 글쓴이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배우 마동석의 사진을 프로필로 지정하는 것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사진=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웨이보 갈무리) 2023.05.08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한 중국 누리꾼은 '프로필 사진을 마동석으로 바꾸고 아파트 단체 대화방에 말을 꺼내니, 30분 후 도난 당한 스쿠터가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프로필 사진이 소녀일 때는, 고객센터에서 날 무시했다'며 '마동석 사진으로 바꾸니 고객센터의 태도가 공손해졌고, 가격 할인까지 해줬다'는 글을 남겼다.

또 중국 드라마 '친애적열애적(蜜汁炖鱿鱼)'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한 리시엔(李现)도 자신의 게임 프로필 사진을 마동석으로 바꿔 화제가 됐다.             

이런 '마동석 효과'는 중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과거 한 국내 누리꾼이 '직구 앱으로 알리익스프레스를 사용하는데, 배송 안 보내면 마동석 프로필 사진을 이용해 보라는 말 어디선가 들어서 해봤는데 효과가 괜찮은 것 같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마동석 프로필 사진이 또 다른 차별을 양산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험악한 인상 외모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차별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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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S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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