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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보고 단맛 소주 고르기?…진짜인지 알아봤다

등록 2023.04.22 04:43:19수정 2023.04.22 06: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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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장별 소주 맛 다르다' 게시글 전파

하이트진로 측 "공장에 따른 맛 차이 없어"

병 보고 단맛 소주 고르기?…진짜인지 알아봤다


나란히 서 있는 소주 2병. "어떤 병이 더 달고, 쓴지 맞혀 보라"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정답을 말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 혹자는 '마셔보면 알 수 있다'는 답을 내놓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술잔을 비울 때마다 우리 몸은 다채로운 신호를 내놓는 듯 보인다. 알코올을 즐겨 찾는 이들에게 빈번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체로 음주 날에 따라 '오늘은 술이 단데' '왜 이렇게 쓰지'처럼 상반된 반응이 나오는 식이다.

때문에 "내 주량이 늘었을 리가 없는데"라는 확신을 이미 갖고 있으면서도, '정말 늘었을까'라는 만에 하나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마시는 속도에 박차를 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최근 애주가들에게 혼란을 야기하는 게시물이 등장했다.

'단맛 나는 소주 고르는 법'이라는 문제의 해당 콘텐츠는 참이슬이 제조 공장별로 'F1(이천)'·'F2(청주)'·'F3(익산)'으로 나뉘는데 공장 지역의 물맛에 소주 맛이 좌우되며, F1이 가장 달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병 보고 단맛 소주 고르기?…진짜인지 알아봤다


이처럼 동그랗게 표시된 부분을 보고 미리 맛을 알아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개씩 사놓고 비교해 보고 싶다", "그냥 어느 블로거의 '뇌피셜'이라 하던데", "뭐가 진짜인 걸까 직접 해봐야 하나"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으며 진실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몸소 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보이는 한 누리꾼은 '며(뭐)야 다 맛잇(이) 똑앟단아(똑았잖아) 굿나치고있어(거짓말하고 있어)'라는 생생한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병에 표시된 글자로 맛을 구분할 수 있다는건 사실이 아니다.

하이트진로 측은 공장에 따른 맛의 차이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참이슬 생산 시 사용되는 물은 각 지역의 상수도 원수로, 각 공장에서는 동일한 정수·죽탄 처리 공정을 거쳐 죽탄수를 제조·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공장에서 생산한 소주 원액을 각 공장에 이송하고, 모든 공장에서 동일한 제조 공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맛의 차이는 발생할 수 없다는 게 하이트진로 측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주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광 또는 고온 등 보관 환경의 영향이 없다면, 공장에 따른 맛의 차이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음용하는 음주 환경에 따라 맛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광·고온 같은 보관 환경에 따른 맛의 변화도 크게 없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편 '개봉을 안 해도 감미료 향이 날아가기 때문에 제조 날짜가 빠를수록 단맛이 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에디터 Robo
tubegui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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