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30초가 아이 구한다'…유튜브서 실종아동 찾기
지난해 9월 개설…초반엔 장기 미제 중심
"잠깐 봐주시면 여러 사람 볼 수 있을 것"
![[서울=뉴시스]유튜브 '실종사건-그것이알고싶다FMCTV' 채널은 실종 아동 인적사항을 다룬 영상들을 업로드하고 있다. (사진=실종사건-그것이알고싶다FMCTV 채널 캡처) 2023.0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3/02/08/NISI20230208_0001191269_web.jpg?rnd=20230208093256)
[서울=뉴시스]유튜브 '실종사건-그것이알고싶다FMCTV' 채널은 실종 아동 인적사항을 다룬 영상들을 업로드하고 있다. (사진=실종사건-그것이알고싶다FMCTV 채널 캡처) 2023.0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여러분의 30초가 아이를 구할 수 있습니다. 끝까지 시청 부탁드립니다."
8일 유튜브에 따르면 '실종사건-그것이알고싶다FMCTV' 채널에는 이 같은 제목의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해당 채널에서는 실종 아동의 이름과 얼굴, 실종 발생일·장소 등 인적 사항이 포함된 30초 분량의 영상들이 게재된다.
달걀형의 얼굴, 검은 피부, 앞니 1개 빠짐, 왼쪽 눈썹 위 손톱자국, 오른쪽 이마에 검은 점, 단발머리 등 신체적 특징부터 줄무늬 티셔츠, 모자 달린 청재킷, 흰색 머리띠와 같은 실종 당시 복장도 담긴다.
또 ▲집에 혼자 두지 않기 ▲실종 예방 용품 활용하기 ▲친한 친구 알아두기 ▲정기적으로 자녀 사진 찍기 ▲아이에게 이름·주소·전화번호·부모 이름 기억하게 하기 ▲낯선 사람 따라가지 않도록 주의시키기 등 실종 아동 방지 수칙과 함께, ▲아이의 사전 지문 등 사전정보 등록하기 ▲항상 자녀와 함께 다니기 등 유괴 예방 수칙도 소개 중이다.
'우선 안정시키기', '182번(경찰 민원 접수)으로 먼저 전화하기', '아이가 있던 장소에서 부모 기다려보 기', '신발·옷 등 소지품 확인하기' 등 길을 잃은 아이를 만났을 때 대처 방법도 알리고 있다.
이들은 같은 달 26일 올린 홍보 영상에서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있다"며 "아직 세상에서 할 일이 많은 아이들"이라고 전했다.
또 실종된 아이들의 얼굴을 공유하고 "이 사진을 기억해달라"며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달라"고 덧붙였다.
실종아동찾기협회(협회) 측에서 운영 중인 이 채널은 지난해 9월20일 개설, 현재 613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협회는 실종 아동 부모들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사단법인으로, 경찰청 등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채널 개설 초반에는 20~30년 이상 된 장기 미제 실종자를 중심으로 다뤘다고 한다.
해당 채널을 운영 중인 협회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나가는 사람이 사탕 사주겠다고 하면 따라갈 애'라고 말할 정도로 저희 딸아이가 낯을 전혀 안 가린다"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많지 않나, 이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싶어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튜브에서 재밌는 예능을 보고 음악을 듣는 게 대부분인데, 저희가 엄청난 이슈 몰이를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영상 길이를 짧게 잡았다"며 "구독 여부와는 무관하게 3초 이상 잠깐이라도 영상을 봐주시면 (알고리즘을 통해) 여러 사람들이 타고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걸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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