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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다퉈 '특판' 내놓는 저축은행…이유는 각양각색

등록 2021.11.10 07:00:00수정 2021.11.10 10: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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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고금리 특판 연이어

최대한도 소진시 자동 판매 종료

정기예금 평균 2.27%·적금 2.43%

앞다퉈 '특판' 내놓는 저축은행…이유는 각양각색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시중은행 수신(예·적금) 금리가 1% 안팎으로 저조한 가운데 2금융권인 저축은행들은 앞다퉈 고금리 특별판매 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고 8.5% 금리까지 내놓은 저축은행도 있는데 배경은 개별 회사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최근 각사 상황에 맞게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 특판을 시행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비대면 정기예금 '뱅뱅뱅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최대 연 2.61%로 인상했다. 1년 이상 거치시 금리로 기간별로 차등 약정 이율이 적용된다. 1인 10만원 이상 가입 가능하다.

OK저축은행도 연 2.2% 금리가 적용되는 '중도해지OK 정기예금369' 특판을 하고 있다. 3000억원 한도를 소진하면 판매가 자동 종료되는 상품이다. 3개월 단위 변동금리가 적용되며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 30억원까지다.

연말 대거 만기를 앞두고 재예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을 특판으로 채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만기가 됐다고 연장하는 고객도 있지만 조건을 따져보고 다른 곳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도 높아서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요구불예금으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2금융권이 주력하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신용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특판도 있다. 하나저축은행이 최근 공개한 정기적금 가입 이벤트는 기본금리는 연 2.3%에 불과하지만 우대금리가 최대 연 6.2%포인트에 이른다.

우대 조건을 살펴보면 신용평점 조회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869~665점 사이면 3%포인트 우대하고, 그 외는 1.5%포인트가 적용된다. 조회 없이 마케팅만 동의해도 3.1%포인트 우대금리를 받는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저축은행으로만 가입 가능하며 8000명 선착순이다. 비대면 가입 0.1%포인트는 자동 반영된다.

이외에도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금리를 조정하는 경우가 있다. 예대율은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잔액의 비율을 뜻하는데 이 비율을 초과하면 영업 제한을 받는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내년 6월 말까지 10%포인트 이내 위반은 제재를 면제해주기로 한 상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현재 정기예금 12개월 기준 평균금리는 2.2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은 2.43% 선이다. 1년 전 정기예금 1.85%, 정기적금 2.39%였던 것과 비교하면 정기예금 금리가 눈에 띄게 올라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한쪽에서 금리를 올린다고 하면 다른 저축은행도 영향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OK저축은행 외에 다른 대형사는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며 "저축은행 전반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리려는 분위기는 있는 것 같지만 이유는 회사마다 조금씩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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