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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뉴스

민주 "김문수, 尹 영화관람이 좋은 일?…'내란 의형제' 우애 눈물겨워"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의 부정 선거 다큐 관람에 대해 김 후보는 '사람 만나고 영화 보면 좋은 일'이라며 내란 수괴의 파렴치한 대선 개입을 두둔했다"며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며 부정 선거 망상을 퍼뜨리는 '극우 내란 의형제'의 우애가 눈물겹다"고 했다. 황정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김 후보가 내란 수괴를 추앙하는 아스팔트 극우들에게 윤석열의 후계자로 인정받고 싶어 몸부림을 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후보의 자폭 선언으로 들린다"며 "김 후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고 헌정 질서를 지킬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상대 후보에게 '더운데 감옥 가라'며 저주 섞인 폭언을 퍼부으면서 내란 수괴에게는 '재판이 잘 돼서 억울함 없길 바란다'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기괴한 모습마저 보였다"며 "김 후보는 국민의 손으로 되찾은 민주주의가 우습나"라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시즌2를 꿈꾸는 극우 내란 후보, 김 후보의 언행은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며 "국민께서는 6·3 대선에서 민주주의를 짓밟고 헌정 질서를 찬탈하려고 한 극우 내란 후보 김 후보를 준엄하게 심판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2025-05-22 09:26:15

이재명 "'기본사회' 국가전담기구 설치할 것…국민 기본 삶 국가가 책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저성장시대와 첨단기술 사회를 맞아 "국민의 기본적인 삶은 국가 공동체가 책임지는 사회, 기본사회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거, 의료, 돌봄, 교육, 공공서비스 같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모든 권리를 최대한 실현하고,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를 열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국가전담기구 설치와 민관협력체계 구축 ▲태어날 때부터 노후까지 생애주기별 소득 보장 체계 구축 ▲누구나 차별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공공·필수·지역 의료 강화 ▲온 사회가 함께 돌보는 '돌봄 기본사회' 추진 ▲수요자 중심의 폭넓고 다양한 유형의 주택 공급 ▲공교육 국가 책임 강화와 미래 인재 양성하는 교육 체계로 전환 ▲일과 삶이 균형 잡힌 사회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하고 자유롭게 연결되는 사회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기본사회는 정부의 노력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며 "'기본사회위원회(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하고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비전과 정책 목표, 핵심 과제 수립 및 관련 정책 이행을 총괄·조정·평가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며 "'청년미래적금'을 도입해 청년의 자산 형성과 사회 진입을 지원하겠다. 모두의 존엄한 노후를 위해, 세대 간 형평성과 연대를 실현하며 지속 가능한 연금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돌봄 기본사회'와 관련해서는 "영유아, 초등, 어르신, 장애인, 간호·간병 등 '5대 돌봄 국가 책임제'를 넘어 '온 사회가 함께 돌보는 돌봄 기본사회'를 만들겠다"며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을 고도화해 누구나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하며 돌봄과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인, 장애인, 아동 등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분들과 의료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는 "'주치의제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이를 모든 국민에게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현재 주택 가격이 소득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며 "부담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공공분양과 고품질 공공임대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일과 삶의 균형'과 관련해서는 정년연장을 사회적 합의로 추진하겠다면서 "주 4.5일제 단계적 도입과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을 추진해, 일하는 권리도 쉴 권리도 당연히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아프면 쉴 권리'인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모두에게 더 두터운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지역 실정에 따른 맞춤형 교통 서비스 확대'와 '통신비 지원과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를 통한 정보 접근성 제고'를 약속했다.

남정현 기자2025-05-22 09:11:10

이준석 "대선 당일까지 모든 전화 차단…단일화 등 불필요한 얘기 많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2일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전화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며 6월 3일 선거 당일까지 모든 전화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차단을 설정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꼭 필요한 연락은 공보담당이나 당관계자를 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도 했다. 이같은 이 후보의 '전화 차단'은 최근 국민의힘 측에서 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잇달아 언급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전날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 저희는 (100% 일반 국민 경선 등) 모든 가능성을 다 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이 후보와) 아직 언론에 공개할 정도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면서도 "저도 이 후보도 큰 틀에서 여러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반면 이 후보 측은 단일화에 거듭 선을 긋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안철수 의원과의 만남 이후 "지금은 제가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이기는 전략을 생각하지,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이 후보에게 '당권을 주겠다'며 단일화 제안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 국민의힘 대표를 해본 사람인데, 해본 것에 대해서는 환상이 없다. 저는 단일화에는 관심이 없고, 생각하는 그런 방식으로는 승리할 방법이 없다고 단호하게 대처한다"고 일축했다.

윤현성 기자2025-05-22 09:00:11

이재명 48.1%·김문수 38.6%·이준석 9.4%…양자대결 이재명 50.3% 김문수 43.5%[리얼미터]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8.1%,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8.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 48.1%, 김 후보 38.6%로 나타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율 9.4%였다. 지난주 같은 조사 대비 이재명 후보는 2.1%포인트(p) 하락했고, 김문수 후보는 3.0%포인트 상승했다. 이준석 후보는 0.7% 올랐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김문수 53.6%, 이재명 34.4%, 이준석 9.5%를 기록했고, 대구·경북(TK)에서는 김문수 48.2%, 이재명 33.1%, 이준석 12.5%로 영남 지역 모두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간 대선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 50.3%, 김문수 후보는 4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13.9%p에서 6.8%p로 좁혀졌다. 이준석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9.5%, 이준석 후보가 37.7%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1.4%p에서 11.8%p로 줄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지은 기자2025-05-22 08:56:04

손학규 "한덕수, 김문수 지원 아직 NO라고 하더라…지금은 꽤 고민할 것"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김문수 캠프 합류 권유를 사양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전날 오후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얼마 전에 (한 전 총리와) 식사를 하면서 '그래도 당신이 국민의힘 입당도 했는데 섭섭한게 많겠지만 도와줘야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며 "그런데 '노(NO)'하더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앞으로 13일 남은 대선 기간 중 어떻게 마음이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아직까지 NO더라"며 "제가 그래서 '당신이 공직생활 50년을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했고, 그거 때문에 대선에 나왔는데 대통령 후보가 못돼더라도 약자를 위해 살아온 김문수를 도와줘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그랬더니 '(한 전 총리가) 저는 그냥 자연인으로 살겠습니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는 요즘 사법부 법관들이 들고 일어서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호텔경제론이나 커피 원가 120원 이야기를 하며 포퓰리즘적 선동정치로 나라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까 하는데 한 전 총리도 고민을 꽤 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후보로 확정된 뒤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선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만약 이재명이 집권을 하면 한 1년은 내란 종식, 청산으로 나라에 피바다와 칼바람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래서 정치적인 안정도 기하고 민주주의도 제대로 지키자는 차원에서 권력 구조를 개편해서 정치 체제를 개편하자는게 지금 이야기하는 개헌의 취지"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되면 개헌을 안하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윤아 기자2025-05-22 08:48:41

尹정부 출신 김대남, 민주당 합류 결정했다가 철회…"김문수 지지"(종합)

윤석열 정부의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합류했다가 철회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21일 "김 전 행정관이 선대위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영입됐다"며 "김 전 행정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일종의 핍박을 받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유튜브 방송인 서울의소리에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서울의소리는 김 전 행정관이 한 전 대표의 김건희 여사 메시지 무시 논란을 언급하며 '한동훈 대표를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 퇴직 후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선임돼 '낙하산 임명'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에서 겪은 부분들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공정하지 않은 여러 가지 행태들을 보고 마음이 뜬 것"이라며 "빅텐트를 치자는 민주당 요구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전 행정관은 22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금일, 깊은 숙고 끝에 민주당 선대위 참여 결정을 공식 철회함을 밝힌다"고 공지했다. 그는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이제는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온전히 지켜낼 지도자에게 힘이 모이기를 바란다"며 "민주당 일각에서 나타난 국민통합에 대한 당리당략적이고 냉소적인 태도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는 점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선대위 참여를 제안해주신 분들의 진심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이고 어렵고 힘들어진 국민의 삶을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인물,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며 한 시민으로서 조용히 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전 행정관과 관련해 "김대남씨 같은 분이 이재명 캠프 갔다가 분위기 나쁘니 다시 우리 당 지지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 당과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망친 구태정치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우 기자2025-05-22 07:30:46

"여가부" 빠진 여성폭력 공약들…이재명도 김문수도 언급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연이어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여성가족부의 '여성폭력' 대응 기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됐다. 그런데 정작 여가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년 넘게 장관이 없는 여가부의 강화 혹은 폐지는 여전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지만, 거대 양당의 두 후보는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내걸고 여성 공약을 발표했고 이후 김 후보는 20일 '여성이 빛나는 나라'를 주제로 공약을 냈다. ◆이재명도 김문수도 여성폭력 대응 방점 구체적 내용의 차이는 있지만 양 후보의 공약 모두 골자는 현재 여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디지털성범죄, 교제폭력 등 여성폭력 범죄 대응 방안이 눈에 띈다. 이 후보는 디지털성범죄 종합 대응을 위해 범부처가 협의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방 중심의 체계적 교육을 강화하고 불법촬영물의 삭제와 수사, 법률 및 의료지원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협력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충분한 예산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딥페이크 탐지기술 개발지원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세웠다. 김 후보는 "'아빠 운동화'가 없어도 걱정 없는 일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제폭력, 스토킹범죄, 가정폭력 등 각종 폭력피해 보호 법체계를 보완하고 예방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교제폭력 피해자 보호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했는데, '교제폭력'의 정의가 법에 규정되지 않고 별도의 처벌법도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딥페이크 관련 공약은 이 후보와 유사하다. 사전 탐지 강화, 원스톱 서비스 등을 내걸었다. ◆여가부 힘 실어주는 내용들로 구성 두 후보가 제시한 정책들은 모두 여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디지털성범죄의 경우 이 후보가 언급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디성센터)를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발표된 범부처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강화 방안'에 따라 여가부는 디지털성범죄 대응의 핵심 부처로 자리잡았다.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발굴부터 피해영상물 삭제지원까지 도맡고 있는 여가부는 지난달 제2차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25~29)을 발표해 중앙디성센터를 '중앙디지털성범죄종합대응센터 센터'로 개편하겠다는 중장기 과제도 세웠다. 기존 업무인 피해촬영물 삭제와 더불어 관련기관과 함께 수사 및 처벌까지 일원화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딥페이크 탐지 자동화에 필요한 예산을 얻었다. 디지털성범죄 피해영상물을 탐지 및 추적해 삭제를 요청하는 과정을 자동화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삭제지원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성범죄 예방교육도 여가부 소관이다. 교제폭력과 함께 신종범죄 예방교육 항목에 추가해 관련 교육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김 후보가 언급한 교제폭력 사각지대 해소도 여가부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경찰청,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법 개정을 논의 중이다. 이 같이 거대 양당의 공약들은 여가부 역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안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둘 중 하나가 당선 시 폐지 수순이 아닌 기능 강화의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럼에도 직접적 언급은 없어 문제는 앞서 발표된 10대 공약에서도, 이번 여성 공약에서도 여가부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윤석열 정권의 여가부 폐지 기조에 따라 여가부 장관 공백은 꼬박 1년을 넘었는데,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호 공약으로 폐지를 내걸며 다시 불을 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여가부를 폐지하자는 것도 확대하자는 것도 아니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아직까지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여성' 이슈에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각별한 보호정책이 필요하다"면서도 "지나치게 남녀를 구분해 갈등적 상황으로 가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여가부 폐지는 윤 전 대통령의 공약부터 이준석 후보의 공약에 이르기까지 민감한 '젠더이슈'의 영역이었는데, 이번 선거운동기간에도 소위 '이대남' 등 남성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관련 언급이 자칫 남녀 갈등의 발화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여가부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신혁 기자2025-05-22 05:00:00

김문수, 나흘째 수도권 유세…경기도 집중 공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경기권 유세를 이어가며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경기 수도권 표심을 나흘째 공략한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현장 선거 대책 회의를 열고 12일 남은 대통령 선거 전략을 논의한 뒤, 경제 5단체와 대한의사협회, 여성단체 등을 만나 각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대한의사협회 회장단을 만나 의대 증원 등 의정 갈등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정책 협약식도 진행한다. 이후에는 경기 광명시에서 설난영 여사와 함께 '어린이 돌봄과 김문수 가족' 어린이집 간담회를 열고 관련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후 광명시와 부천시에서 시장 방문과 함께 시민들을 상대로 유세 활동을 이어간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김 후보는 경기도를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처로 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 전날 경기 북부권 유세에서도 김 후보의 주요 성과인 광역급행철도(GTX)와 판교 테크노밸리, 평택 삼성반도체단지 등 성과와 도덕성을 강조했다.

하지현 기자2025-05-22 05:00:00

전과 17범 대통령 후보 등장…누리꾼들 와글와글

'전과 17범' 송진호 무소속 대선 후보의 TV토론 발언이 공개되면서, 그의 출마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에는 '전과 17범 송진호 대통령후보토론 30초 요약'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초청 외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송 후보가 발언한 내용을 갈무리한 것이다. 영상에서 송 후보는 "이제 중국 동포는 함께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차별과 편견을 두는 것은 옳지 않다. 재외동포를 지원하는 걸 반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 경제 전문가,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재건위원회, 경제회복위원회를 발족해 확실히 경제를 살려보겠다. 저 21대 대통령(이 돼) 반드시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57세인 송 후보는 사기, 폭력, 상해, 재물손괴, 근로기준법 위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 다양한 범죄로 전과 17건을 보유한 인물이다. 징역형 선고만 8차례에 달한다. 이는 역대 대선 후보 중 최다 전과 기록이다.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18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그냥 전과도 아니고 사기 전과만 있다. 대놓고 나 사기꾼임 하는데 대통령 후보로 나갈 수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이런 범죄자랑 전직 국무총리랑 대선 토론이라니. 좌파·우파를 떠나서 이건 좀 아니지 않냐" "선거우편물에 경력 줄보다 전과 줄이 더 길더라" "이번 선거는 전과자 두목을 뽑는 선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전과 기록은 총 2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건수는 송 후보가 17건으로 가장 많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4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각 3건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전과가 없다.

하다임 인턴 기자2025-05-22 03:00:00

이재명 '호텔경제론'에 패러디 봇물…'카녜이 웨스트 방한 취소' 조롱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텔경제론'을 조롱하는 패러디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호텔경제론은 이 후보가 2017년 19대 대선 경선 당시 자신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지급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꺼냈던 주장으로,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이를 8년 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 현장에서 "일부 경제학자들이 반론하던데, 과거에 쉽게 경제를 설명하기 위해 들었던 예”라며 호텔경제론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여행객이 호텔 예약금 10만원 지불→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 지불→가구점 주인은 치킨 구매→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 구매→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채무 상환→여행객이 호텔 예약 취소하고 10만원을 환불받은 뒤 떠나는 상황’을 가정했다. 그러면서 “이 마을에 들어온 돈은 결국 없는데, 거래들이 발생했다. 이게 경제다”라고 했다. 일단 돈이 한 바퀴 돌면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이 더해지니, 이를 위해 지역화폐 등 정부 재정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자가 만든 '경제 활성화 개념도'를 게시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호텔경제론이 잘못됐다"고 반박하는 과정에서 누리꾼들이 이 개념도를 패러디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는 미국 유명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 버전이다. 패러디는 카녜이가 내한하면서 호텔을 예약했고, 호텔에선 침대를 구입하는 식으로 경제 순환이 한 바퀴 돌면서 결국 내한 공연이 취소된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마을에 들어온 카녜이는 없다. 그러나 돈이 한 바퀴 돌면서 마을 상권에도 활기가 돈다. 이것이 바로 카녜이가 가져다주는 경제 활성화"라고 설명한다. "무한동력 창조경제"라는 조롱을 담은 패러디도 등장했다. 멀티탭 플러그를 같은 멀티탭에 꽂아 전력을 생산하고, 보조배터리끼리 서로 연결해 충전하는 것과 유사한 주장이라는 의미다. 또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고 말하고 다른 후보를 찍어도 결과적으로 민주당에 활기가 돈다'는 내용의 패러디도 등장했다. 정치권에서도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노주성(노쇼주도성장)'이라고 이름 붙인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은,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 예약금을 걸었다가 나중에 예약을 취소하더라도 그 10만 원이 돌았기 때문에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라며 "공적 자금을 투입하면 내수 경기를 충분히 활성화할 수 있다면서 꺼낸 주장"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공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을 옥죈 결과, 기업이 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고용도 줄일, 뻔한 전개에는 생각이 닿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저도 정치에서 어지간한 기이한 상황은 다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 조롱 수준의 내용을 경제정책으로 유세차에 올라가서 이야기하고 우격다짐을 이어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철회하고, 이런 천박한 이야기를 경제철학으로 설파한 것에 책임을 지시라"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비판에 이 후보는 21일 유세 현장에서 "경제는 순환"이라며 "이해를 못 하는 것이라면 바보이고, 곡해를 하는 것이라면 나쁜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장가린 인턴 기자2025-05-22 00:00:00

윤여준 "반이재명 빅텐트는 명분 없는 야합…빅텐트가 아니라 빈텐트"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국민의힘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언급하는데 대해 "모두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를 위한 작업"이라며 "아무 명분이 없는 야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문수는 이준석에게 연일 덕담하며 후보 단일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반명은 빅텐트의 명분이 되지 못한다. 오로지 극우 내란 세력의 집권 연장과 윤석열 무죄 만들기가 목표일 뿐"이라며 "빅텐트가 아니라 빈텐트, 아니 찢어진 텐트일 뿐이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다 알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선 데 대해서는 "자기 부정"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한동훈은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는데 윤석열과 스스로 선긋지 못한 김문수 후보에 대해 지원 유세를 시작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의 탈당이 명분이 되나. 윤석열의 탈당 입장문에 계엄에 대한 반성이 한 줄이라도 있었느냐"며 "내란으로 인해 성난 민심을 무시하고 국민을 속이려는 수작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저들을 심판해야 한다"며 "겸손하게 지지를 구하자. 그리고 국민과 함께 승리하자"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2025-05-22 00:00:00

'호텔경제론'·'120원 커피' 공방…민주 "전형적 시비정치" 국힘 "국민 속이는 언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호텔경제론'과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말꼬리를 가지고 시비 거는 전형적인 시비 정치"라고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 언어가 이렇게 국민을 속이는 언어가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작은 돈의 흐름에 따라서 시장의 돈이 투입되면서 시장 순환이 어떻게 활발해지고 소비를 촉진하면서 국민, 소비자 후생에 어떻게 기여하느냐, 이런 측면의 예시나 논리인데 이에 대해서 단어로 비아냥거린다면 그 어떤 경제 정책을 논의하냐"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단어 하나 말꼬리 갖고 시비 거는 전형적인 시비 정치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며 "어떻게 경기순환을 효과적으로 해서 죽은 소비를 진작할 것인가, 이에 대한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대화로 토론하면 되는 것 아닌가. 우린 그것과 관련해 주장한 것이고 그래서 지역화폐 등 정책적 수단이 경기진작에 효과가 있단 말을 계속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공세는) 본질은 뒤로 하고 엉뚱한 단어 갖고 시비 거는 것이다. 소비를 진작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갖고 토론하자는 게 저희들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계곡 정비는) 어떻게 보면 현장 행정의 전형적인 모범 사례이자 모델"이라며 "'(커피 원가) 120원' 갖고 공격했다고 하는 '준우아빠'라는 SNS 계정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계정은 사기 계정 아닌가. 김문수 후보는 그 사기 계정 갖고 진위 확인 전혀 없이 (이재명) 후보 공격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고 그거(사기로) 확인되자마자 아무 해명 없이 슬그머니 내렸다"고 했다. 반면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치 지도자의 언어나 대통령 후보 언어가 이렇게 국민을 속이는 언어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호텔을) 예약하고 가지 않아도 우리 경제에 돈이 돌기만 하면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과거 사회주의 국가들이 내세웠던 유토피아"라며 "(이 후보의 발언은) '집단농장에 가서 살면 다 평등해질 수 있다'는 유토피아 경제관"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식 경제학은 결국 '일하지 않아도 성장할 수 있다' '일하지 않아도 국가 곳간은 넘쳐난다'는 경제"라며 "조금 차이는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소득주도성장의 시즌2"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소득만 늘면 소비도 늘고 또 기업 생산이 늘어서 국가 경제가 발전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게 소득주도성장인데, 소득이 늘어나는 이론으로 '전국민 정규직화' 같은 얘기를 자꾸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유토피아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유토피아를 가지고 국민들을 호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재명의 경제학대로면 조만간 대한민국에는 '대한민국 주식회사'가 생겨서 모든 국민에게 법인카드를 한 장씩 나눠주고 마음껏 쓰게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혁 기자2025-05-21 22:00:00

한준호 "이재명이 원하는 것은 권력 아닌 대한민국 다시 세울 권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이재명 후보가 원하는 것은 권력이 아닌 대한민국을 다시 세울 권한"이라며 "더는 좌우를 나누지 않고 국민의 실질적 이익을 대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YTN을 통해 방송된 대선 후보 찬조 연설에서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가난하고 소외됐던 어린 소년공은 훗날, 제1야당의 대표가 되고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까지 오른다"며 "피습으로 인한 생사의 갈림길에선 절망하기도 했지만 그는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를 폄훼하려는 누군가의 눈에는 삼류 인생 같을지 모를 이재명의 인생길. 그러나 그 길 곳곳엔 국민이 만들어 준 ‘기적의 확률’이 존재했다"고 했다. 20대 대선 당시 이 후보의 수행실장이었던 한 위원장은 "수행실장이 되기 전까지는 그가 겁 없고 냉철하다 못해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사람인 줄 알았으나 함께 한 시간이 많아질수록 이재명 후보도 그냥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쫓기며 인신공격 당하는 걸 힘들어했고 아주 가끔은 왜 자신을 이런 터무니 없는 것으로 공격하는지 너무 화가 난다고도 했다. 그럴 때마다 인간 이재명의 더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회상하면서는 "그날의 이재명은 제게 이재명 후보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더 또렷한 확신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후보께선 만약 당신이 잡힐 경우를 대비해 민주당 지휘부는 어떻게 유지할지, 또 누구든 마구잡이로 잡혀갈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대표 권한대행’ 순번을 무려 스무 번까지 정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외에도 비상 연락망을 어떻게 가동하고 계엄 해제를 위한 절차를 어떻게 할 것인지 신속하게 판단하고 실행에 옮겼다"며 "비상계엄이 해제되고 전직 대통령이 파면되기까지 이재명 후보의 판단과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안타깝게도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끝없이 분열했고 헌정질서는 무너졌다"며 "내란을 종식하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일은 이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존경할 수 있는 지도자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재명 후보에게 일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재현 기자2025-05-21 21:20:00

수도권서 '방탄 유세' 설전… 李 "목 찔린 정치인"·金 "국민이 지켜줘"(종합2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사흘째 수도권에 머무르면서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양측은 이 대표의 '방탄 유세'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한 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을 시작으로 부평구, 서구, 계양구를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 계양구가 지역구인 그는 이날 첫 유세에서 "제가 명색이 인천 출신의 최초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더 잘 챙기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구월동 로데오광장을 찾아 "부산이 소멸위기를 겪고 있어서 해양수산부를 옮겨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했는데 인천분들이 '왜 부산에 주느냐'고 하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이 계속 인천이랑 비교한다. 같이 발전해야 하는데 부산은 쇠락하니까 부산을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며 "인천 분들이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데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 아니냐"고 했다. 이어 "원래 정부부처들은 세종으로, 충청으로 가게 돼 있다"며 "인천은 인천대로의 발전 전략을 가지면 된다.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기회를 공정하게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인천을 상징하는 단어가 있다. '해불양수'라고 바다는 탁한 물이든지, 맑은 물이든지 다 가리지 않고 받는다. 그게 인천의 통합정신 맞나"라며 "인천에서 이기는 게 진짜 이기는 게 맞나. 여러분이 인천에서 이기게 해주시겠나"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부평역 유세에서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해야 하는 게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인가"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반란과 내란이 계속되고 정적 제거 음모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 등이 방탄조끼와 방탄유리를 겨냥한 데 대해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목이 찔린 정치인을 두고 장난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누구도 사법살인을 당하지 않고, 칼에 찔려 죽지 않고, 총에 맞아 죽지 않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진정한 민주국가를 세우자"고 강조했다. 인천 계양역 유세에서는 최근 국민의힘이 제안한 배우자 토론회 제안에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배우자 토론이 뭔가 그게.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왜 말하지 못하는 건가"라며 "발상이 기가 막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재정 정책을 활용한 경기 부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시장은 정부를 이길 수 없고 정부도 시장을 이길 수 없는 것처럼 시장과 정부는 서로 견제하는 협력하는 관계"라며 "방치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가 부채를,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내수를 진작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새 정부가 국채 발행한다고 비난해선 안 된다"며 "6월4일부터는 우리 심리도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갈 것이고 주가도, 경기도 다시 고개를 쳐들어 우리 희망도 다시 우상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를 마친 뒤 곧바로 유세에 돌입했다. 특히, 이 후보의 '방탄유리 유세' 겨냥해서는 "저는 경호원을 다 돌려보냈다. 국민이 저를 지켜주실 것"이라며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저는 방탄유리도 필요 없고, 방탄조끼도 필요 없고, 대통령실의 경호원도 필요 없다. 저는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저를 지켜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민심을 거스르면서 아무리 두꺼운 방탄조끼를 몇 겹을 입더라도 안심할 수 있겠는가"라며 "아무리 두꺼운 방탄유리를 몇 겹을 치더라도 국민의 민심을 거스르고 죄를 많이 지어서 재판을 다섯 개나 받고 있는 이런 범죄자를 우리 방탄유리와 방탄조끼와 경호원이 지켜 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죄 많이 지은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을 것이 아니라 감옥에 앉아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경기 파주시 새암공원 유세에서도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이 후보의 면소 판결을 위한 맞춤형 입법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싸잡아 "전 세계에 이런 방탄 입법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이런 방탄 독재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후보는 이날 경찰에 경호 인력 최소화를 요청했다. 이는 전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금명간 경찰에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40명 규모인 경호 인력은 6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후보가 직접 경호 인력 최소화를 요청했다"며 "행정적인 부분을 처리할 인력만 남겨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국민이 지켜줄 것인데 무엇이 걱정인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후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경기권 유세인 만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과 연장 등 교통 공약을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저녁 경기 양주시 유세에서 "GTX-C 노선이 제대로 돼야 한다. 양주에서 의정부, 군포로 쭉 내려가는 GTX 반드시 조기 착공하겠다"며 "일자리가 복지다. 교통이 복지다. 빠르게 출퇴근을 해 복지가 크게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경기 남양주 유세에서도 "GTX는 경기도민 여러분의 꿈으로 만든 것이다"이라며 "(경기도지사 시절) 출퇴근 문제를 해결하려 전문가들을 모시고 논의해보니 결국은 고속철도를 만드는 것 밖에 없다고 해서 GTX를 착공하고 그만뒀는데 아직 완공이 안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완공하겠다. 저는 교통 대통령이 되겠다. 교통이 복지"라고 덧붙였다.

신재현 기자2025-05-21 20:56:39

이재명, 지역구 계양서 "내란비호당 후안무치…김건희 여사엔 왜 말 못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자신의 지역구 인천시 계양구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비호당은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 왜 말하지 못하나"라며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며 "이재명이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조작을 해서 허수아비 전법이라고, 가짜 허수아비를 만든 다음에 그걸 공격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문제 제기한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언급하며 "시비 걸고 싸우자는 건데 이건 정치가 아니라 정쟁, 정쟁도 아닌 전쟁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의 방탄유리 설치 유세 등을 비판한 데 대해서 "여러분 앞에 이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연설하는 제 맘은 편할 것 같나. 누가 '나는 방탄조끼 안 입었다'고 보여주던데 저는 입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 포스터가 훼손되고 있다고 한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라며 "그 내란당, 내란 비호당, 그 당의 내란을 비호하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 후보는 미안하다고 말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왜 방탄 유리 뒤에 숨느냐, 왜 경호 받느냐 비아냥거릴 게 아니라 우리가 지난 3년 동안 이 대한민국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미안합니다'라고 말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후안무치하다는 말을 자주 떠올리게 된다"며 "얼굴이 두껍고 수치심을 모르더라"고 비판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제안한 대선 후보 배우자 토론회를 두고서는 "배우자 토론이 뭔가 그게.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왜 말하지 못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대통령 배우자 선거하나. 발상이 기가 막히지 않나"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준을 너무 떨어뜨리고 우리를 수치스럽게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6월3일 국정 운영 주체가 바뀌면 해야 될 일이 몇 가지 있다"며 "질서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바로 검찰, 경찰, 법관 아닌가. 모두가 예측가능한 우리가 합의한 법률이 공평하게 지켜지는 그런 사회로 신속하게 바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계양구가 자신의 지역구라는 사실을 거론하며 "계양구민들을 대표해서 국회의원으로서 나라 살림을 잘 해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또 대선을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약속 못 지키고 대통령으로서 우리 계양구를 위해 일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신재현 기자2025-05-21 20:03:40

김문수, 李 '방탄 유세' 겨냥 "국민이 절 지켜줄 것"…수도권 유세서 GTX 완공 공약(종합)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사흘째 수도권에 머무르면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완공 등 교통 공약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방탄유리 유세' 겨냥해서는 "저는 경호원을 다 돌려보냈다. 국민이 저를 지켜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저는 방탄유리도 필요 없고, 방탄조끼도 필요 없고, 대통령실의 경호원도 필요 없다. 저는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저를 지켜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 민심을 거스르면서 아무리 두꺼운 방탄조끼를 몇 겹을 입더라도 안심할 수 있겠는가"라며 "아무리 두꺼운 방탄유리를 몇 겹을 치더라도 국민의 민심을 거스르고 죄를 많이 지어서 재판을 다섯 개나 받고 있는 이런 범죄자를 우리 방탄유리와 방탄조끼와 경호원이 지켜 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죄 많이 지은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을 것이 아니라 감옥에 앉아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후보는 이날 경찰에 경호 인력 최소화를 요청했다. 이는 전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금명간 경찰에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40명 규모인 경호 인력은 6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후보가 직접 경호 인력 최소화를 요청했다"며 "행정적인 부분을 처리할 인력만 남겨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국민이 지켜줄 것인데 무엇이 걱정인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후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경기 파주시 새암공원 유세에서도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이 후보의 면소 판결을 위한 맞춤형 입법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싸잡아 "전 세계에 이런 방탄 입법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이런 방탄 독재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기권 유세인 만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과 연장 등 교통 공약을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저녁 경기 양주시 유세에서 "GTX-C 노선이 제대로 돼야 한다. 양주에서 의정부, 군포로 쭉 내려가는 GTX 반드시 조기 착공하겠다"며 "일자리가 복지다. 교통이 복지다. 빠르게 출퇴근을 해 복지가 크게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경기 남양주 유세에서도 "GTX는 경기도민 여러분의 꿈으로 만든 것이다"이라며 "(경기도지사 시절) 출퇴근 문제를 해결하려 전문가들을 모시고 논의해보니 결국은 고속철도를 만드는 것 밖에 없다고 해서 GTX를 착공하고 그만뒀는데 아직 완공이 안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완공하겠다. 저는 교통 대통령이 되겠다. 교통이 복지"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를 마친 뒤 곧바로 유세에 돌입했다. 그는 경기 고양시의 한 밭에서 청년 농업인과 만나 함께 새참을 먹으며 고충을 듣기도 했다.

이승재 기자2025-05-21 19:52:45

민주,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김대남 전 행정관 영입

윤석열 정부의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21일 "김 전 행정관이 선대위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영입됐다"며 "김 전 행정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일종의 핍박을 받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유튜브 방송인 서울의소리에 요청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서울의소리는 김 전 행정관이 한 전 대표의 김건희 여사 메시지 무시 논란을 언급하며 '한동훈 대표를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 퇴직 후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선임돼 '낙하산 임명'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인사를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참여본부장인 김교흥 의원이 주도해 김 전 행정관을 영입했다고 한다.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에서 겪은 부분들이 너무 어처구니 없었다. 공정하지 않은 여러 가지 행태들을 보고 마음이 뜬 것"이라며 "빅텐트를 치자는 민주당 요구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신재현 기자2025-05-21 19:3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