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연금 소득대체율 유연성 발휘 용의…추경 검토, 상당한 시간 소요"
"이재명, 우클릭 행보에 "여당 극우몰이하려는 정치적 목적 있어"
이재명 상속세 공개 질의에는 "직접 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어"
여, 중도층 지지율 하락세에 "지금 단계서 평가 적절하지 않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2.23. kch0523@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2/23/NISI20250223_0020710301_web.jpg?rnd=20250223142002)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2.2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연금개혁과 관련해 "소득대체율 관련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연금개혁 관련해 자동조정장치 도입에는 여야 이견이 없는 것 같은데 소득대체율은 42%에서 협상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 "자동조정장치 도입을 우리가 줄기차게 주장했는데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조금 긍정적인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대표 말이 오락가락하는 것 아니겠냐. 반도체법에서 주 52시간 적용 예외 두겠다고 했다가 민생회복지원금을 포기한다고 했다가 금방 금방 말을 바꾸는 양반이라 그 말도 과연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그 말이 진심이라고 한다면 소득대체율 관련해서는 저희도 유연성을 발휘할 용의가 있다"며 "그리고 결국은 구조개혁까지 가야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발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세대, 국민을 위한 것이고 연금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모든 전문가들이 모수개혁, 구조개혁이 다 필요하다고 하는데 왜 모수개혁만 몰두하고 구조개혁은 외면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연금특위 통해서 다층 연금제도와 결합된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해 "추경을 편성하는 것 자체, 그 규모와 어떤 부분에 얼마의 예산을 배정할 것인가의 문제는 그렇게 쉽게 민주당처럼 하루아침에 뚝딱뚝딱 만들어낼 사안이 아니다"며 "이미 편성된 금년 예산안 집행과정도 지켜봐야 하고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부분에 예산을 배정해야 100% 집행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는 초부자감세'라는 이재명 대표의 공개 질의에 대해서는 당 부대변인 논평으로 갈음하겠다면서 "인생 자체가 사기 범죄인 이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 제가 직접 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아무리 범죄 피고인이라고 하지만 명색이 공당 대표인데, 상대 당에 대해서 그렇게 무례한 언사를 논하는 것 자체가 그분의 인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공당의 대표인만큼 상대 당에 대해서 기본적인 예의와 인격을 갖추기를 권고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수백억, 수천억원 보유자가 서민? 극우내란당이 또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60억 이상 수백억, 수천억 상속받는 분들이 서민 맞나"고 물었다.
이종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나라 최고 상속세율은 경영 프리미엄까지 붙어 60%, 선진국 어떤 나라보다도 높다"며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면 40%만 남는다. 이런 나라에서 기업이 존속되고 일자리가 마음 놓고 창출될까"라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 "선거전략상 의도적인 우클릭이라고 생각한다"며 "중도의 의미는 포용과 통합인데 이 대표의 실질적 행위는 포용이 아니고 배척이고, 통합이 아니라 편 가르기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과 행동이 너무 달라서 중도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게 이 대표다. 본인이 중도 자처하는 것이 우리 당을 극우몰이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나가는 어린이, 국민한테 물어보라. 이 대표가 중도지향적인 인물인지, 좌파지향적인 인물인지. 포용과 통합의 리더인지, 배척과 편 가르기의 리더인지 물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중도층 이반 추세'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 나타난 지표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그런데 한번의 여론조사로 지금 단계에서 평가하기는 적절하지 않다. 앞으로 두세번의 여론조사를 보고 평가하고 우리가 취해야 될 태도에 대해 (고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judyha@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